이 정도면 HUG 아니고 헉?…이번엔 입찰 비리 적발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4-30 15:47:32
자체 '방만경영 예방' 감사서 비절차적 사회공헌사업 드러나
도덕불감증 논란 속 청렴노력도 2019년 집계 이래 최저 등급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관련 공적 분야 보증업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직원들의 도덕 불감증 속에서도 HUG의 '청렴노력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 평가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등급에 머물고 있어, 지난해 6월 취임한 유병태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HUG 감사실은 지난 2월 '정보프로그램 통합 유지관리 사업' 관련한 부정 입찰 정황을 포착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2명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해 징계 위원회에 넘겼다.
HUG는 지난 2021년 11월 조달청을 통해 '정보프로그램 통합 유지관리사업'(64.9억 원 규모)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이들 직원의 세부적 부정 행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공사가 최근 국토부에 보고한 2023년도 동부PF금융센터 종합감사 결과는 일부 직원들의 해이한 근무 태도를 엿보게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센터 직원 3명은 보증 사업장에 대한 재산조사를 늦춰 가압류 신청을 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채권보전 기회를 놓칠 뻔한 사실이 적발돼 주의조치를 받았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주택조합사업의 대출보증을 과다하게 발급했다가 주의조치를 받았고, 몇몇 부서는 '대출보증 취급승인 유효기간 관리 부적정' '기금건설자금 대출보증 발급 및 사후관리 미흡' 등으로 부서 통째로 주의조치를 받기도 했다.
감사실이 지난해 11월 자체 실시한 '방만경영 예방 및 ESG경영 지원을 위한 특정감사' 결과 또한 느슨한 직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HUG는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세부기준도 없이 매년 임의로 기부금을 사용했다가 표준업무협약서 개선 필요성을 지적받았고, 부서평가 성과평가단 구성 시 이해충돌 예방절차도 마련해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HUG는 지난 2021년 3차례에 걸쳐 14명이 계고·견책 등 징계를 받았고, 2022년에는 징계 사례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부적정 보증업무 등으로 인해 5차례에 걸쳐 13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중 감봉 중징계도 3명이나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한 HUG '종합청렴도'는 4등급으로, 전년도 3등급보다 더 낮아졌다. 청렴체감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3등급이었지만, 같은 기간 청렴노력도가 한 단계 낮아진 탓이다. 4등급 청렴노력도는 2019년 평가 이래 가장 낮은 등급이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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