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존재감↑…5% 이상 지지율, '보수 빅텐트'에 변수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4-22 16:35:54

KPI뉴스·리서치뷰 공동조사…이준석, 4자 대결서 6%대 기록
李, 빅텐트 불참 외치지만 대선판세 추이 따라 선택 고심할 듯
국힘 "李, 침뱉지 말라" vs 李 "보수에 오물뿌린 尹 감싸면서"
개혁신당 "빅텐트, 필패의 길…단일화 없다. 李 완주가 목표"

보수진영에서 '반이재명 빅텐트' 시나리오가 회자되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빅텐트는 6·3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제3지대까지 뭉쳐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대권 경쟁에서 독주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선 '보수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그런 만큼 제3지대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약진 중인 이준석 후보의 합류가 관건으로 꼽힌다. 그는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등과의 3자, 4자 가상 대결에서 5%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빅텐트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으로 평가된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세종시 성금교차로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그런데 이 후보가 빅텐트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 19일 S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하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입 싹 씻고 '빅텐트 해야 한다'는 건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정'인 국민의힘을 직격하면서 빅텐트 불참을 못박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22일 같은 라디오에서 "(이 후보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며 "어디 이사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으면 안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주 젊은 인턴으로 있던 분을 우리 당에서 발탁해 당대표까지 만들었는데 미래를 위해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격했다. 그는 "윤석열에 알랑거리느라 생짜로 당대표 끄집어 내려 쫓아낸 이야기하는 게 왜 먹던 물에 침을 뱉은 행위인가"라며 "사람 하나 인격 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이 그에 대한 비판 하나 감내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일으켜 보수 정치에 오물을 뿌린 윤석열은 감싸는 세력"이라고 국민의힘을 깎아내렸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4자 대결에서 6.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 고문은 각각 49.5%, 20.3%, 4.6%로 집계됐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홍준표, 한동훈 후보 등과의 4자 대결에서도 각각 6.3%, 6.7%를 차지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18일 전국 1504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대선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준석 후보는 5%대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김문수 후보와의 대결에서 6.1%, '이재명-홍준표'에서는 6.0%, '이재명-한동훈'에선 5.4%였다.

 

이준석 후보의 선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준석 후보의 입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반탄) 입장인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이 후보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찬탄 보수층이 이탈해 이 후보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동훈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상대적으로 이 후보 파괴력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선 이 후보가 섣불리 연대에 나설 경우 끌려다닐 위험이 있어 최대한 완주 의지를 보이며 몸값을 높이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종 선택은 선거에 임박해 양당 후보 지지율 추이 등 판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 후보 격차가 너무 크면 이준석 후보의 연대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격차가 5% 안팎이라면 국민의힘이 결사적인 단일화를 시도하고 이 후보가 고심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반윤석열·반이재명 노선'을 기치로 정치적 가치를 다져왔기 때문에 '차차기'를 위해 빅텐트를 포기하며 독자 생존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이제 40세인 이 후보로선 정치적 미래를 담보맡기고 단일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등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 절대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천 대행은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반명(反이재명) 빅텐트는 필패의 길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질 길을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리얼미터 조사도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