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투척' 10대 소년에 주먹질한 호주 의원

김혜란

| 2019-03-17 15:02:26

뉴질랜드 테러 사건이 이슬람계 이민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호주 상원의원이 10대 소년으로부터 날달걀 세례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 상원의원인 프레이저 애닝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극우집회 연설 뒤 기자회견 중에 소년에게 날달걀로 뒤통수를 맞았다.

 

▲ 프레이저 애닝 상원 의원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극우집회 연설 뒤 기자회견 중에 17세 소년에게 날달걀로 뒤통수를 맞았다. [가디언 유튜브]


극우파로 불리는 애닝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뉴질랜드 테러의 진짜 원인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를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이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근에 서 있던 17세 소년이 애닝 의원의 뒤통수에다 대고 날계란을 깨버렸다.

 

갑작스러운 계란 공격에 애닝 의원도 격분해 주먹으로 소년의 뺨과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곧바로 주변에 있던 애닝 의원 지지자들이 소년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소년을 제압한 극우운동가들은 "이 사람들 내보내라,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앞서 지난 15일 애닝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뉴질랜드 테러의 원인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주장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에닝 의원의 발언은 역겹다"면서 "그런 견해는 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라고 비난하는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애닝 의원은 이슬람을 배척하는 정당 '원네이션' 출신이다. 그는 '백인만을 위한 호주를 지향하는 이민 규제'인 백호주의 정책의 부활을 요구한 적이 있다. 호주는 1901년부터 1960년대까지 비유럽인들, 특히 아시아인의 이주를 제한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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