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로운 성폭행 주장에 "가짜뉴스" 부인

장성룡

| 2019-06-22 15:35:45

칼럼니스트 진 캐럴 "1990년대 백화점 탈의실에서 성폭행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0년대 중반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가짜 뉴스'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여성 칼럼니스트인 진 캐럴(75)은 뉴욕매거진 최신호에 발췌·보도된 출간 예정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레스 문베스 전 CBS방송 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칼럼니스트인 진 캐럴. 이번에 나온 주장에서 트럼프가 성폭행을 시도한 곳은 백화점 탈의실이었다. [폭스뉴스]

그녀는 내달 2일 출간될 예정인 'What Do We Need Men For? A Modest Proposal'이라는 책에서 트럼프와 문베스로부터 당한 일들을 상세하게 기술했으며, 뉴욕매거진 최신호는 이 내용을 발췌해 게재했다.

캐럴은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가 1995년 또는 1996년 뉴욕시 맨해튼 소재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접근해왔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는 자신이 결혼할 여자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데 도와달라며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매장 내 탈의실로 따라들어와 벽으로 몰아부치고 팬티스타킹을 내리고는 손과 성기를 그녀의 은밀한 곳으로 들이밀었다고 한다. 캐럴은 트럼프와 몸싸움을 벌여 그를 밀쳐낸 뒤 백화점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밝혔다.

캐럴은 당시에 당한 성폭행 시도를 두 친구에게 얘기했지만, 살해 위협이나 보복이 두려워 경찰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 데 비해 다른 한 친구는 "트럼프가 변호사만 200명을 거느리고 있어 너를 매장해버릴 것"이라며 말렸다고 회고했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 친구는 캐럴이 전화로 상의할 때마다 "그가 너를 강간한 거다. 빨리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캐럴은 밝혔다. 뉴욕매거진은 이 같은 사실들을 두 친구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캐럴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폭행 또는 추행을 당했다고 공식 공개 비난하고 나선 16번째 여성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여성을 만난 적도 없다. 완전한 거짓이고 비현실적 얘기다. 그 책은 픽션 서적 매대에서 팔아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성명을 통해 뉴욕매거진 기사는 "가짜 뉴스다.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럴은 남성전문 잡지 '에스콰이어' 근무 당시인 1997년 비벌리힐스의 호텔에서 레스 문베스 전 CBS 사장과 인터뷰를 한 후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오더니 그녀를 밀어부치고는 성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문베스는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지만, 2018년 9월 한 여성이 그로부터 성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뒤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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