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일 조국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

남궁소정

| 2019-09-04 15:25:46

가족 등 증인 문제는 법사위 간사단 협의에 위임
나경원 "국회 책무 이행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합의"
이인영 "내일 하루 준비해 진행...6일밖에 시간 없어"
오신환 반발 "증인없는 청문회, 국회 땅속에 처박는 결정"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하루만 열기로 합의했다.

증인·참고인 명단 등에 대한 협의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이어갈 예정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협의를 위해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국회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가족 등 증인문제는 백지 상태에서 진행될 수도 있고 이런 것까지 한국당이 감수하고 최종적으로 증인이 없어도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해서 협상이 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6일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을 한다면 내일 하루는 준비를 해서 청문회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6일 하루밖에 시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한국당 합의 이후 입장문을 내고 "양당이 터무니없는 일정에 맞춰 '증인 없는 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속에 처박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 임명강행 중단을 요구하고 법 절차에 따라 관련 증인들을 출석 시켜 청문회를 여는 것이 국회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벌이는 '반(反)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은 오 원내대표와 채이배 의원 등 2명이다.

당초 여야는 9월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조 후보자의 아내와 딸, 처남 등이 포함된 증인 신청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무산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6일로 시한을 정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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