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꺾였지만 "토허제 영향은 4월이 고비"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04-09 16:28:40
"주택거래 증가는 시차 두고 반영…모니터링 강화"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의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연초 부동산 규제 완화로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대출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4월이 가계대출 관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2월 증가액(4조2000억 원)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증가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4000억 원으로 전달(4조9000억 원)보다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3조4000억 원→2조2000억 원)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1조5000억 원→1조1000억 원)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기타대출도 3조 원 감소하며 전월(7000억 원) 대비 확 꺾였다. 특히 신용대출이 전월 1000억 원 증가에서 1조2000억 원 감소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4000억 원 증가해 전월(3조3000억 원) 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 원 증가에서 1조 원 감소로 전환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5대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3월 부동산 규제 재시행 이전 활발히 이뤄진 주택거래는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4월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사무처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살펴보고, 금융권과 함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은행권도 가계대출 증가 상황에 따라 필요시 자율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전세자금대출 보증비율 인하(100%→90%), 소득심사 강화(6월), 전 금융권을 대상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되는 등 가계대출 제도가 변경될 예정이다.
권 사무처장은 "2분기에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월별·분기별 경영목표에 맞춰 가계대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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