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네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에 SK텔레콤 '환호'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1-20 15:30:12
2004년 'T1' 창단 후 든든한 조력자 역할
2012년에는 'LoL 팀' 만들어 후원
우승턱으로 미 서부여행상품권 경품 행사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팀 ‘T1’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SK텔레콤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한국팀의 우승을 전세계가 지켜보며 환호했지만 T1의 우승은 SK텔레콤에게 특히 남달랐다. T1을 만들고 후원해 온 곳이 SK텔레콤이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롤’은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인기 게임이다. 롤 인기에 힘입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도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에 비유해 ‘롤드컵’이라고도 불린다.
롤드컵은 2011년 첫 대회를 치른 후 매해 전 세계 9개 지역 최상위 팀이 모여 최강자를 가린다.
올해 롤드컵에는 한국 4개 팀을 포함, 전 세계 22개 팀이 참여해 총 53경기를 벌였다. 대회 총상금도 222만5000달러(약 29억 원)에 이른다. 우승팀은 총상금의 20%를 가져간다.
한국이 롤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청년 세대 소통 위해 창단한 'T1', 롤드컵 우승으로 결실
T1의 전신은 SK텔레콤이 창단한 'SKT T1'이다. e스포츠 초창기였던 지난 2004년 SK텔레콤은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T1을 창단했다. 팀을 운영하며 SK텔레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e스포츠의 가능성. SK텔레콤은 롤이 전세계적 인기를 얻자 2012년에는 롤팀까지 꾸렸다.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T1이 롤드컵 정상에 오르자 SK텔레콤은 환호했다. T1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반지를 꼈다.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았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도 SK텔레콤과는 인연이 깊다.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이 곧 e스포츠 붐으로 이어졌다.
롤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T1에 합류한 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T1은 2019년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컴캐스트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2021년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하면서 현재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텔레콤, 우승턱으로 미 서부여행 상품권 쏜다
SK텔레콤은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메인 스폰서 지원을 이어갔다.
지원의 성과는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입증됐다. 당시 롤 종목 한국 대표 선수 6명 중 3명(‘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 T1 소속이었다.
SK텔레콤은 T1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0(영) 고객(만 14~34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롤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이 주어진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가상현실)과 AR(통합현실) 게임의 보급과 확산을 비롯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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