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곡역세권 등 3개 공공주택지구 '기회타운' 개발 검토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4-22 16:06:45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 모델 조성
경기도 사업시행자 참여…GH·지자체 공사 참여 검토
개발계획 수립시 국토부에 '기회타운'·지자체 요구사항 반영 협의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신규 택지로 발표한 의왕 오전왕곡 등 3개 공공주택지구를 기회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고양 대곡역세권 등 신규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국토부 제공]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5일 고양 대곡역세권,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 등 3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발표한 한 것과 관련, 내부 검토를 거쳐 3곳 모두 기회타운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 모델로, 김동연 지사의 역점 사업이다.

 

경기도는 현재 우만 테크노밸리, 인덕원 역세권, 용인 플렛폼시티 등 3곳을 기회타운으로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고양·의왕·의정부 등 3곳이 추가되면 도내 기회타운은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는 해당 지역이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것을 고려해 직주일체의 기회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역세권에 주거와 첨단 산업이 복합된 개발을 통해 청년 등에게 직주일체의 양질의 삶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그린벨트보다 더 친환경적인 RE100 탄소중립도시로 개발하고, 기존 도심과 개발 예정지간 교통망 연계를 고려한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맞춤형 신도시 조성을 위해 경기도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참여 여부를 추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도와 시·지방공사 회의를 개최한 결과, 맞춤형 신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고양시는 환승센터, 자족·주거를 우선순위에 두고, 주택 용지 비율도 20% 이하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왕시는 산업용지 30% 이상 배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추가역 신설, 임대주택 최소화 등을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테크노밸리 접목, 법조타운과 연계한 교통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자체 지방공사도 사업 시행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 뒤 국토부와 신도시 조성 방향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해당 지역을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회타운으로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내용도 개발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지구 지정된 뒤 지구 계획 수립 시 기회타운을 반영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다만 GH의 사업 참여 여부는 재무 상황을 따져봐야 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기회타운 조성을 검토 중인 3개 지구의 총 면적은 468만㎡로, 총 건설 호수는 3만4000호다. 세부적으로는 고양 대곡역세권 199만㎡에 9400호, 의왕 오전왕곡지구 188만㎡에 1만4000호, 의정부 용현 지구는 81만㎡에 7000호이다. 이들 지구는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 뒤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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