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습지센터에 고산식물이 없다"…밀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말말말'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4-06-24 17:20:17
지난 7일 제255회 제1차 정례회를 개최한 경남 밀양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
현안문제가 쌓여 있던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쏟아졌던 지적 사안을 정희정 위원장을 비롯해 박진수·김종화·정무권·조영도 시의원 순으로 소개한다.
정희정 위원장, 고산습지센터 식생 부실 지적…"고산식물이 없다"
고산습지센터의 설립 목적은 영남알프스의 훌륭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정부의 생태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특이한 경관과 지형적, 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고산습지센터 건립 시 습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고, 현재 고산습지센터에는 고산지대 식물보다는 열대식물에 가까운 식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정희정 의원은 지적했다.
"습지 관련 식물로는 억새 외에는 없다"고 질타한 정 위원장은 "현재 유리온실로 되어 있는 고산습지센터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환기를 시켜, 공기 순환과 서늘한 정도의 고산지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지적을 바탕으로 고산습지센터의 관리와 운영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다 효과적인 생태환경 조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박진수 시의원, 계란유통센터 운영 지적
계란유통센터는 축산물 유통 거점 육성과 유통거래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97억 원이 투입된 건축 연면적 4911㎡ 규모의 시설물이다. 계란선별기 2대, 자동포장 2라인, 배송차량 3대, 저온저장시설 등을 갖추고, 1일 최대 계란 100만개 선별이 가능하다.
박 의원은 계란유통센터 설립에 시비가 2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현재 계란유통센터에 납품하고 있는 농가 중에 밀양 관내농가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산청군, 거창군, 의령군, 홍성군, 영주시 등 타지역 농가만 참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농업기술센터의 축산과의 역할이 타지역 축산농가가 아닌 밀양시 축산농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실질적으로 밀양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시의원,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대민업무 개선 촉구
밀양시 지역개발과는 2022년 34억4500만 원, 2023년 56억6800만 원, 2024년 47억2600만 원의 예산을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에 위탁 교부해 농어촌공사 관리지역의 농업 생산 기반시설 등에 대한 시설개선 및 유지관리에 지원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의 전반적인 대민업무 태도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예산집행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민들의 민원요청에 대해 '예산이 없다' '시청 또는 읍·면사무소에 문의해라' 등의 무책임한 태도를 사례로 들며 직원들의 민원 응대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재홍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전 직원 대상으로 민원응대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들의 민원요청에 단계적 계획 수립을 통하여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정무권 시의원, 삼문공영주차타워 무료 운영방안 제안
삼문공영주차타워는 사업비 26억 원으로 2018년 준공한 주차시설로, 연면적 3073㎡에 총 주차대수 150대 규모다. 지난해까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다가, 올해 3월부터 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한 올해 3~4월 두달 간 주자창 이용차량은 980대, 하루 평균 17대 정도로 이용율이 매우 저조하고, 같은 기간 수익 또한 1000여만 원 적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의 무료주차장들과 조례에 따른 운영으로 할인과 감면이 적용되지 않아 이용객 입장에서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 앞으로도 저조한 이용률이 예상된다"며 "주변 상권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무료운영에 대해 관련부서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도 시의원, 경남테크노파크 위탁 사업에 "지역경제 효과 미흡"
조영도 의원은 2016년부터 밀양시와 경남테크노파크가 협력해 추진한 사업의 규모가 1700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유치나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노융합센터 내 장비 활용률이 연간 38%로 저조한 상황을 언급하며, 센터 내 장비를 적극 활용해 더 많은 기업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경남테크노파크는 밀양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달라"며 "밀양시는 지원된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철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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