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열풍' 속 3분기 해외 체크카드 이용 38.3% ↑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10-26 15:45:02
3분기 말 기준 개인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 2조 넘어
합리적인 소비 중시하는 MZ세대, 해외서 '체크카드' 선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돼있던 해외여행 심리가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541만9010명을 기록하며 1500만 명을 넘었다. 분기 기준 여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3년 반 만이다.
이에 맞춰 해외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 사용도 급증 추세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개인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2조491억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4822억2000만 원) 대비 38.25% 늘어난 수치다.
전업카드사 중에서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압도적으로 급증했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말 기준 체크카드 결제액은 7362억5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563억2800만 원) 대비 106.62% 폭증했다. 점유율은 24.04%에서 35.93%로 11.89% 포인트 상승했다. 전업카드사 7곳 중 유일하게 30%대 점유율이다.
하나카드의 점유율 상승은 하나카드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출시 13개월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해외여행 가기 전 발급받아야 할 카드에 '트래블로그'가 꼽힐 정도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경험을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에게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트렌드를 넘어 '안 쓰면 손해'라는 이미지까지 형성돼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향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우대 환종 확대 및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다음으로 신한카드가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높았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말 기준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5724억34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963억5400만 원) 대비 15.33%(760억8000만 원)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27.94%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카드(4001억2300만 원·19.53%) △국민카드(3298억4800만 원·16.09%) △현대카드(50억6100만원·0.24%) △삼성카드(34억3700만 원·0.17%) △롯데카드(19억7900만 원·0.1%) 순이었다.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이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해외에서도 체크카드를 즐겨 써 이 시장을 두고 카드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카드사들은 해외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다.
국민카드는 노리 체크카드를 12년 만에 리뉴얼해 '노리2 체크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노리2 체크카드 글로벌(GLOBAL) 버전은 해외 가맹점 이용시 2% 할인혜택과 연 1회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가성비를 우선시한다"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수수료와 환율 차이로 환 손실 피해를 받을 수 있기에 체크카드 사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다보면 예상보다 더 결제해 낭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체크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소액으로 자주 결제하다 보니 체크카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객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향후에도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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