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보성 열선루 100년만에 부활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7-02 14:59:56

郡,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 마무리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전남 보성군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출정을 알린 장계, 이른바 '금신전선상유십이'가 작성된 역사적 장소인 '열선루'의 중건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 열선루 조감도 [보성군 제공]

 

보성군은 오는 10월까지 열선루 중심의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마무리하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활형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열선루'는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이 수군 해체 명령을 거부하고 명량해전 출정을 결심한 장소로, 보성군민에게는 호국 정신의 상징이자 지역 정체성의 뿌리로 여겨진다. 

 

이번 중건은 조선 중기 대형 누각 양식을 충실히 반영해, 진주 촉석루와 울산 태화루의 전통을 계승한 형태로 복원됐다.

 

보성군은 원형 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호국전시관, 잔디광장, 산책로, 전망 휴게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산책로 주변에 성곽을 정비해 열선루의 정취를 복원함과 동시에 군민과 관광객이 쉽게 역사와 만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보성군은 오는 10월24일부터 사흘동안 '열선루 통합 축제'를 개최해 이순신 장군과 보성의 인연, 역사적 의미를 대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열선루는 15세기 초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1610년 지역민 주도로 '열선정'이라는 이름으로 재건됐지만 일제강점기 철거돼 사라졌다. 이후 2009년 보성초 신축 당시 초석 일부가 발견되면서 중건 필요성이 제기돼 현재에 이르렀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열선루는 위기 속에서도 조국을 지킨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호국 정신이 서린 공간이다"며, "보성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생활 속 역사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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