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촌 최창원, SK 2인자 부상…4인 부회장은 조력자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2-07 15:44:19

최창원, SK수펙스 의장으로 공식 선임
SK그룹 내부 살림 책임지며 '사촌경영' 가시화
4인 부회장단은 경영 자문…50대 사장들이 대체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그룹 최연소 임원 등극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그룹 2인자로 공식 부상했다. 최 부회장은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의 새 의장으로 선임됐다.
 

▲ 최태원 회장의 가족들. (왼쪽부터)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SK그룹 2인자로 공식 부상한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최 회장 장녀로 SK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등극한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SK 제공]

 

조대식, 장동현, 박정호, 김준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4인 부회장들은 대표직은 내려놓지만 SK그룹의 자문과 사업 고도화를 진행하며 그룹 발전을 위한 경영의 한축을 맡는다.

 

SK그룹은 이날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를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보임하는 인사도 냈다.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이날 인사로 SK그룹내 최연소 임원으로 올라섰다.

 

최창원, SK그룹 내부 살림 책임지며 '사촌경영'

 

수펙스 의장으로 선임된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2007년 SK케미칼 대표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건재하지만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의 업무 조정과 사장단의 역할 분담을 주도하며 SK그룹 내부 살림을 책임질 전망이다.

적어도 2년 임기 동안은 최 부회장 중심으로 SK그룹의 '사촌경영'이 가시화하는 셈이다.

SK그룹은 최 의장 선임에 대해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 장용호 SK㈜ 사장(왼쪽부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용욱 SK실트론 사장. [SK 제공]

 

SK그룹 4인 부회장이 내려 놓은 대표 자리는 50대 사장들로 채워졌다.

SK㈜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SK실트론은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는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을,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도 중용했다. 

 

▲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왼쪽부터), 이석희 SK온 사장, 김양택 SK㈜ 머티리얼즈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SK제공]

 

장용호 사장(1964년생)과 박상규 사장(1964년생), 이용욱 사장(1967년생), 오종훈 사장(1968년생), 이석희 사장(1965년생)은 모두 50대다.

여기에 더해 김양택 사장(1975년생)과 김원기 사장(1970년생)은 SK그룹의 1970년 대 사장들로 이름을 올렸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등 다른 대표들은 모두 유임됐다. 이들은 앞으로 SK그룹의 AI 컴퍼니 비전과 반도체 부활, 투자 활성화를 책임진다.

▲ SK그룹의 4인 부회장단. (왼쪽부터) 조대식 SK(주) 부회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주) 부회장. [SK 제공]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또 다른 역할을 부여 받았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한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 유지는 물론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도 맡아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회사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고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으로 양성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그룹 안에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동섭·정재헌 사장, 수펙스 위원장 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었고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도 겸임한다.

SK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신규 선임된 SK 임원은 총 82명이다. 지난해 145명, 재작년 165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규 선임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해 49.0세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새로 선임된 여성 임원은 8명. 총 여성임원 수는 53명이 됐다. 전체 임원의 5.6%에 해당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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