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사랑할 때 달달한 것 주고받는 이유

윤흥식

| 2018-11-07 14:46:30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도움줄 수 있을 것"
日 연구팀 당분과 옥시토신 연관관계 밝혀

젊은 연인들은 왜 밸런타인데이나 핼러윈 같은 축제 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받을까.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군마(群馬)대 생체조절연구소의 사시키 쯔토무(佐々木努准) 교수 등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그 이유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 일본 군마대 사사키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연구팀은 이날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 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당분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신경전달 물질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회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사키 교수 연구팀은 5년간의 세포실험을 통해 간뇌(間腦)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의 양은 'SIRTSart1'라는 효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 효소의 조절을 통해 인체가 실제 당분을 섭취하지 않고도 단 것을 충분히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과 'SIRTSart1' 효소 사이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이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사사키 교수는 군마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분과 옥시토신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실제 당분을 섭취하지 않고도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수 있는 연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발렌타인과 핼러윈 같은 축제 때 연인들이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받는 풍습이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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