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권봉석 만난 저커버그…LG·메타 '확장현실(XR) 동맹' 시동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2-28 15:20:42
LG전자와 전략적 협업 본격화…사업에도 속도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플랫폼까지 각사 역량 결집
미래 가상공간 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 주도 목표
LG전자(대표 조주완)가 메타(Meta)와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하며 XR(확장현실) 사업에 속도를 낸다. 두 회사는 제품부터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사가 지닌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권봉석 LG COO(최고운영책임자),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설립자 겸 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XR 신사업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저커버그 CEO의 아시아 시장 방문에 맞춰 전격 추진됐다. 권 COO의 회의 참석은 메타와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고려한 조치였다.
핵심 안건은 XR 사업이었다. 저커버그는 애플의 새로운 XR기기이자 공간 컴퓨터인 '비전 프로'에 대항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메타는 지난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퀘스트3'를 출시하며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하고 있다.
LG 경영진들과 저커버그 CEO는 이날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조 CEO는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하고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도 주요 안건이었다. 양사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관점에서의 사업을 타진하며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LG전자는 XR 사업이 디바이스(제품)와 플랫폼, 콘텐츠 역량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메타와의 협업을 적극 준비해 왔다.
XR 기기는 모바일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직관성으로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퍼스널 기기(디바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고객 접점도 대폭 확대 가능하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과 생태계를 결합하면 XR에서도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서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 및 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앞서 조 CEO는 "XR 사업 영역에서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XR사업담당 신설…미래 가상공간에서도 고객경험 혁신
LG전자는 집 안을 넘어 커머셜과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시장 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미래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가상공간 영역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의 XR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메타와의 전략적 협업이 XR 시장 본격 개화에 대비, 미래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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