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때 버려진 피 묻은 셔츠, 폐기 직전에 수거…흉기 관통 흔적 역력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1-12 15:10: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당시 피 묻은 와이셔츠가 경찰 수사 사흘 만에 경남 진주시내 의료용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견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뻔한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폐기 직전에 가까스로 확보됐던 셈이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발생한 사건 직후부터 범인 김 씨의 흉기가 이 대표에게 어떻게 피해를 줬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이를 입증할 셔츠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이 대표가 응급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 등을 수소문, 이 대표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진 이후 의료폐기물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4일 진주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있던 와이셔츠를 확인하고도, 즉시 수거할 수 없었다. 관련법상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우려가 있고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튿날에야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방진복과 장비를 착용해 와이셔츠를 가까스로 수거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의 혈흔으로 물들은 와이셔츠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관통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김 씨가 찌른 흉기 끝은 와이셔츠 옷깃에 닿으면서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목에 길이 1.4㎝ 깊이 2㎝ 자상을 입었고, 내경정맥 9㎜가 손상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 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충남에 거주하는 범인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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