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부총리 최상목 등 6곳 개각…보훈 강정애 등 여성이 절반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12-04 14:58:12

농식품 송미령·중기 오영주…국토 박상우·해수 강도형
2기 내각…정치인 자리, 관료·전문가로 채우고 女 비율 ↑
崔 "녹록잖은 경제여건에 '임중도원' 책임감"…지명 소감
尹, 신임 참모 배우자에 "부군, 집에 일찍 못 들어오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통령실 최상목 전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각각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지명됐다. 

 

▲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6개 부처 개각 인선을 발표하는 새 장관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각각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개각 인선을 발표했다. 중폭인 이번 개각을 통해 실질적인 '2기 내각'이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개각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빠진 자리에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교체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부·조승환 해수부·정황근 농식품부·이영 중기부 장관은 모두 출마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여성 장관 후보자를 3명이나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2기 내각에서 여성 비율을 늘리려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번 개각의 포인트는 여성을 적극 등용하고 총선을 앞두고 내각 분위기를 안정 시키려는 것"이라며 "오영주 후보자는 외교부 출신이지만 해외 경험이 풍부해 경제를 잘 알고 기업들도 해외로 많이 나가는 시대인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김 실장은 최 후보자와 관련해 "정통 경제관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며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6·25 참전용사의 딸로 보훈정책에도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 부친은 6·25 참전 무공훈장 수훈자인 강갑신 씨다.

김 실장은 송 후보자와 관련해선 "도시·농촌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정책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선 "국토교통분야 정통관료로 국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강도형 후보자에 대해 '1970년생'으로 "이번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다"며 "해양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고 해양과학기술원장에 당시에도 파격 발탁된 이후에 원만한 조직관리로 호평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김 비서실장 인선 발표 후 각자 소감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 지명돼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청문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애 후보자는 "나라가 저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고 하면 해야한다는 각오로 나왔다. 부족하지만 제가 이 직책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농정분야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제 온힘 다 받쳐 일하겠고 큰 성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자는 "국민 주거안정이나 교통편의 증진 등 할 일이 산적한 부처에 장관 후보자 지명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강도형 후보자는 "정부와 해수부의 발전을 위해서, 또 우리 연안경제와 지역주민 활력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공직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일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총선 전 19개 부처 중 10명 안팎의 장관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추가 개각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임명장 전달 후 함께 참석한 배우자와 가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정책실장 배우자 안소연씨에게 꽃다발을 주며 "부군께서 집에 일찍 못 들어오더라도 잘 좀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참석자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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