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수익성 강화 노력 성과…쇄신노력에 관심 부탁"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2-15 15:20:40
종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지향…카톡 개편 효과 긍정적
'전국민에게 확장되도록' 카톡과 AI 결합도 지속
뮤직 사업 약진…전년보다 93% 매출 증가
카카오가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 원에 달했다.
종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향한 카카오톡 개편이 체류시간 증가와 매출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안정적 수익 창출과 연속성 있는 사업 진행도 전망했다. 홍 대표는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를 비롯, 경영진의 전방위 쇄신 노력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카카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부탁했다.
홍 대표는 15일 2023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 "신규 사업 비용을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성과가 4분기부터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인적 쇄신과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 등 전방위적으로 쇄신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로서 마지막 실적발표회를 진행한 홍 대표는 "회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 쓴소리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특정 사업에 대한 속도조절은 할 테지만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새 경영진이 이끄는 쇄신 노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데 이어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를 포함한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홍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카카오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1058억 원, 영업이익은 5019억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2조6262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5674억 원이었다.
4분기 실적은 좋았다. 연결 매출이 2조171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 원에 달했다.
홍 대표는 "메신저앱에서 종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카카오톡 개편을 진행한 결과 지인과의 채팅 트래픽이 비지인과 관심사 기반 트래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톡 개편 이후 친구탭과 오픈채팅 앱에 각각 3700만 명, 1200만 명이 매일 방문 중이고 이용자들의 체류시간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카톡 개편 후 이용자 수 늘고 메시지 광고 증대
카톡 개편 효과는 이용자 수와 메시지 광고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말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484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68만 명, 글로벌 이용자수는 5357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8000명 증가했다.
홍 대표는 "톡 채널의 메시지 광고 매출이 비즈보드의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면서 "카톡 안에서 마케팅부터 커머스까지 모두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결해 차별화된 관계형 커머스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톡과 AI 결합…전국민에게 확장되도록 노력"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의 AI(인공지능) 서비스 강화 노력도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카카오브레인의 AI 학습모델을 활용해 카톡에 AI 기능을 적용 중이다.
홍 대표는 "생활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면서 "카카오브레인의 경량화 언어 모델로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과 말투 바꾸기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 달만에 150만 이용자가 AI 도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 확보와 공동체 내부 테스트를 통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우선 검토해 글로벌 AI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가 가장 넓은 B2C(일반 소비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바일 서비스를 보편화하고 AI 기능들이 전국민에게 확장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카카오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콘텐츠가 약진했다. 플랫폼 부문이 전년대비 9% 성장한 4조956억2200만 원의 매출을, 콘텐츠는 20% 증가한 4조102억26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뮤직 사업 약진…전년보다 93% 매출 증가
콘텐츠 중 가장 크게 성장한 사업은 뮤직이었다. 뮤직은 지난해 1조7247억96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4분기 매출도 4987만8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17% 늘었다.
스토리는 9220억7000만 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게임과 미디어는 각각 9%, 14% 역성장했다. 게임은 1조85억100만 원, 미디어는 3548억 5900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플랫폼에서는 톡비즈와 기타 매출이 각각 11%와 14% 증가했고 포털비즈는 19% 감소했다. 톡비즈는 2조1087억9100만 원, 포털비즈는 3443억3400만원, 플랫폼 기타는 1조6424억9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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