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문화관광재단 수상한 수의계약…140억 예산 공개입찰 4건 뿐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4-07-01 17:53:15
공정성·투명성 의문…재단 "행사의 특수성 때문…투명성 노력"
경남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지난해 각종 축제, 공연 등 400여 사업에 14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불과 4건에 대해서만 공개입찰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밀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총무위원회(위원장 강창오)는 지난 14일 밀양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입찰 및 수의계약 등 현황을 요구한 끝에, 최근 발주 현황을 추가로 제출받았다.
현황 자료를 보면, 재단이 연간 14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400여 건을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억6800만 원을 투입한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의 경우 발주계약은 82건으로, 주제관과 시설물 설치용역(3억9600만 원) 1건만 공개입찰 대상이었다. 나머지 81건(8억7300만 원)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올해 밀양강오딧세이 예산 6억4200만 원 가운데 발주 계약은 17건으로, 이 중에 공연장비 임차 및 운영용역(4억3000만 원) 1건만 공개입찰 대상이었다. 나머지 16건(2억1200만 원)은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가 선정됐다.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와 관련해서는 50건(6억5600만 원)을 발주했는데, 공연시스템 임차용역(1억4500만 원) 1건만 공개입찰 대상이었다. 나머지 49건(5억1100만 원)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2023년 가을 밀양강오딧세이 발주 계약은 26건(6억4800만 원)이었는데, 이 중에 공연장비 임차 및 운영용역(3억5970만 원) 1건만 공개입찰 대상이었다. 나머지 25건(2억8800만 원)은 수의계약이다.
밀양시문화도시센터의 경우 79건(11억1200여만 원)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2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개관 8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기획된 대중공연의 경우 소속사가 아닌 대구 모 대학교 산학협력단과 7150만 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창오 총무위원장은 "공개입찰한 밀양강오딧세이(4억3000만 원), 밀양여름공연축제(1억4500만 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업체"라며 "한 해 동안 140억원 집행하면서 공개입찰 4건을 제외한 400여건이 수의계약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밀양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공연 등 행사의 특수성으로 수의계약이 많았다"며 "업체들이 현장과 시스템을 몰라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대중공연은 대구 모 대학 석좌교수의 도움을 받아 계약한 것으로, 소속사 등과 미리 접촉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 공연은 1회 1억 이상인데 7000여만 원으로 계약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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