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탈진 독수리 치료 뒤 방사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4-12-02 14:49:15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5월 연천군에서 탈진한 상태에서 발견·구조된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경기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난 달 30일 파주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 개장 행사에 맞춰 자연으로 복귀했다고 2일 밝혔다.
| ▲ 30일 열린 탈진 야생동물 치료 후 방사 행사에서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들이 독수리의 건강한 야생 귀환을 기원하며 응원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인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다. 현재 독수리는 전 세계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매해 겨울 2000여 마리의 독수리(콘도르)가 한국을 찾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먹이 감소와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굶어 죽는 경우가 있어 민간단체들이 후원금과 자비로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독수리식당은 겨울마다 몽골에서 날아오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로 민간단체인 임진강생태보존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임진강일대 자연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독수리 식당은 11월부터 3월까지만 운영하며 현재 파주, 거제, 김해, 창녕, 통영, 철원, 고성 등 7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 겨울을 나는 2000여 마리 중 200~600여 마리가 파주를 찾고 있으며 독수리 식당은 매주 3회(화·목·토) 매번 고기 600㎏ 정도를 급여하고 있다.
지난 5월 구조된 독수리는 비행 불가 상태로 골절 등 외상은 없었으나 매우 마른 상태로 구조 후 센터에서 치료와 재활을 통해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민미선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구조된 동물들 가운데 독수리 같은 대형조류는 센터의 공간 제약에 따라 비행 능력을 평가하는데 제한이 따른다"며 "방생 방법 중에 방생지에 먹이를 공급하면서 자연적응을 돕는 단계적 방생이라는 방법이 있다. 이에 도움을 받으면 독수리의 자연 복귀와 적응에 더 용이하다 판단하여 협력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으로 복귀한 독수리는 임진강 생태보존회원들이 자연적응 정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이연숙 도 동물복지과장은 "이런 지역 생태프로그램과의 연계는 자연으로 복귀한 독수리의 정착률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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