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첨단 제조생산에도 세액공제…韓 배터리·태양광 수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2-15 14:57:57

청정 에너지 부품 제조사들의 첨단 제조기술에 세액공제
美 생산시설 있는 K-배터리·태양광 수혜 예상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한화큐셀 혜택

미국 정부가 배터리와 태양광·풍력 등 청정 에너지 부품 제조사들의 첨단 제조기술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구축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과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에게 수혜가 예상된다.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물론 한화큐셀도 수혜 우산 밑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 美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부품 제조사들의 첨단 제조기술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K-배터리 3사가 추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UPI뉴스 자료 사진]

 

미 재무부와 국세청(IRS)은 14일(현지시간) 미국내 첨단 제조시설을 갖춘 청정 에너지 부품 제조사에 대한 세액공제를 주 내용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45X) 잠정 지침(가이던스)을 발표했다.

세부 지침에 따르면 세액공제는 2022년 12월 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적용한다. 조항의 적용 기간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다.

대상 품목은 배터리 부품과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 광물 등이다. 단 배터리와 태양광, 풍력 부품은 2030년 75% 적용을 시작으로 매년 세액공제 규모가 25%씩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부품별로는 배터리 셀과 모듈의 경우 킬로와트시(kWh)당 각각 35달러와 10달러의 세액이 공제된다.

태양광 모듈과 셀은 각각 와트(W)당 7센트와 4센트가 적용된다. 웨이퍼는 제곱미터(m2)당 12달러, 폴리실리콘은 키로그램(㎏)당 3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풍력은 와트당 블레이드와 나셀은 각각 2센트와 5센트, 타워는 3센트의 세액을 공제받는다.

핵심 광물은 인건비와 전기요금, 저장비용 등 생산비용의 10%를 공제 받을 수 있다. 

 

한국 배터리와 태양광 기업들, 세액공제 추가 혜택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5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미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우리 배터리 기업 및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에 공장이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단독 2개, 합작 6개의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한 미국 오하이오주 GM 합작 1공장을 비롯, 미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에 따라 세액공제 금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SK온도 미국 조지아에서 1·2공장을 운영 중이고 포드와 합작한 1·2·3공장, 현대자동차그룹 합작공장을 설립 중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 합작 1·2공장과 GM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고효율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한화큐셀은 2024년까지 달튼과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도 구축한다. 솔라 허브가 가동되면 잉곳-웨이퍼-셀-모듈 각 단계에 적용되는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큐셀 제공]

 

IRA는 친환경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실현이 목적이다. 미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내 생산 시설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었다.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 역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업 강국인 중국을 견제하고자 제정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가이던스 발표와 함께 "IRA가 미국 제조업을 촉진해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8월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하원 통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기업들은 청정 에너지와 제조 분야에 60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IRA 법 발효 후에는 청정 에너지 기술,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에 14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홀름(Jennifer M. Granholm) 장관은 "첨단 제조생산 공제가 미국 제조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촉진하고 지역 사회에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가이던스를 15일부터 관보에 게재하고 60일간 공식 의견수렴 기간을 가진 후 내년 2월 22일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미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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