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탈당·신당 창당 회견…총선 앞둔 새판짜기 본격화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1-08 14:40:02

이낙연, 7일 광주 찾아 이번 주 탈당 가능성 시사
9일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과 출판기념회서 만나
'제3지대' 빅텐트 구축, '기호 3번 제3당' 시나리오
'원칙과 상식'도 탈당설…이석현 "신당, 합류할 수도"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가 지난 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친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께서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에게 사퇴와 함께 '통합 비대위'를 요구하며 불응 시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하는 돌발 사태가 벌어지자 한동안 사태를 지켜보며 계획을 미루다 이번주 중 결행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번 주 중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11일 탈당하면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결별 회동' 뒤 12일 만이다. 탈당 후 다음 달 초까지 신당 창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발탁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에서 16·17·18·19·21대 의원을 지냈다.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총리로 일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탈당으로 4·10 총선을 향한 정치권 새판짜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탈당과 함께 주목되는 대목은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행보다. 모임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4명도 이번주 탈당을 선언하며 독자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MBC 라디오에서 "그분(원칙과 상식)들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리라고만 생각하진 않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합류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신당'을 준비 중인 이 전 부의장은 "네 분이 참 소중하고 용기 있는 의원들"이라며 "누가 주도해 신당을 이뤄내나엔 큰 관심이 없다. 누가 주도해도 좋다"며 "그 분들이 해도 좋다는 열린 마음"이라고 전했다.

'원칙과 상식'은 탈당하더라도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기 보다는 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이라는 원칙에 동의하는 제3지대 세력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원욱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번 주 탈당설을 부인하면서도 "결단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의원은 "탈당한다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우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양극단 혐오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기 때문에 캐스팅보트 정당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많이 한다"며 "창당이라든가 독자적인 신당을 꾸리지 않고 정당을 묶는 데 있어 플랫폼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빅텐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9일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만난다. 이 자리엔 제3지대 금태섭·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함께한다.

 

이 전 대표가 '원칙과 상식', '이준석 신당', 새로운 선택(금태섭·류호정), 한국의 희망(양향자) 등과 연대해 '기호 3번 제3당'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여의도 정가에서 거론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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