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서 베트남 선원 밀입국…허술한 감시초소 논란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12-02 14:57:17
부산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바다를 헤엄쳐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재현됐다. 당시 인근 감시 초소에는 보안직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부산항보안공사의 허술한 업무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항만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부산시 감천항 동편 부두 34번석에 계류 중인 중국 국적 원양어선(1152t)에서 베트남 선원 A 씨가 항만 밖으로 탈주했다.
부산항보안공사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안울타리를 넘는 A 씨를 목격해 신고했는데, 조사 결과 A 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친 뒤 육지로 올라가 3부두에서 월담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당국은 A 씨가 담을 넘은 뒤 기다리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달아난 것에 비춰, 사전에 탈주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베트남 선원의 무단 이탈은 부산항보안공사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 야간에는 부산항보안공사 직원 17∼20명이 투입돼야 하지만, 사건 발생 당일에는 육아휴직자와 퇴직자 등으로 인해 12∼14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감천항 7부두 선석에 접안 중이던 러시아 국적 선박의 선원이 동료 선원 여권과 상륙허가서를 이용, 보안안내센터 정문을 빠져나간 사건도 있었다.
이어 8월 5일과 25일에도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무단 이탈을 시도하다 잇달아 적발됐다. 지난 4월에는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 4명이 무단으로 월담하거나 하선했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