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안전 보장 안돼"…김동연 "전수조사 뒤 개선대책 마련"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9-08 15:16:21
김 지사 "전적으로 동의…이동 편의시설 기술센터 전 시군 커버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장애인 점자블록이 일관성 없이 설치돼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2차본회의 도정질의답변에서 김근용(국힘·평택6) 의원이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 사례를 제시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 도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시정 조치하겠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 질의를 통해 "국민권익위에 제기된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주요 민원 사례를 보면 인도에 횡단보도가 없는데 점자 블록만 있는 경우, 점자 블록이 막혀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이 많이 있다"며 "이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넘어서 생존권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횡단보도 앞의 블라드와 함께 설치된 점자블록이 앞쪽에 설치돼 있는 것도 있고, 뒷 쪽에 설치돼 있는 것도 있다"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블라드 앞에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으면 시각장애인은 블라드 앞에 서서 기다리게 된다. 그러면 이 분들이 안전이 보장되겠느냐. 상식적으로 보장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자블록은 멈춤 또는 방향을 바꾸는 용도의 점형블록과 방향을 유도하는 선형블록 두 가지가 있다.
김 의원은 "경기도 광교청사와 광교 주변에 설치된 점자블록도 통일성이 없어 장애인들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있어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실제로 광교 청사 1층의 경우, 장애인들이 비와 눈을 맞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점자 블록이 바깥에 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주 출입구 1층의 점자 안내판에는 전원코드가 빠져 있다. 오늘 빠진 게 아니라 오래됐다. 왜 빠져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 사전·사후 점검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애인 이동편의 기술 지원센터'가 만들어져 있고, 도지사는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분명히 도지사께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애인 이동편의 기술센터가 시군의 의뢰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 사전 점검을 이행한 지역은 '적정 설치' 비율이 98%에 달한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적정 설치' 비율은 59%로 크게 떨어졌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장애인 정책에 대해 정말 진심"이라며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의 민감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동 편의시설 기술센터가 도에 하나, 3개시군에 설치되어 있는데, 31개 시군을 다 커버 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그리고 31개시군에 모니터링단을 구성한다. 장애인 이동 편의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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