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사드사태 오나?"…반한감정 비상

윤흥식

| 2018-11-28 14:30:54

제주시 편의점 '중국인 출입금지' 표지문 나붙여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공유되며 반한감정 자극

제주시의 한 편의점이 출입문에 '중국인 출입금지' 라는 표시문을 부착한 영상이 중국 인터넷 매체에 보도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한감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신랑왕(新浪网)과 자유시보전자보(自由時報電子報),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등 중국 인터넷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도를 방문했던 중국인 왕모씨는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표시문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한편, 제주화교협회에 신고했다.

 

▲ 지난 24일 제주시 한 편의점에 '중국인 출입금지' 라고 쓰인 표시문이 나붙어 있다. [연합신문망]


왕씨는 "이틀 이상 편의접 출입문에 나붙어 있는 중국인 출입금지 표지문을 보고 모욕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해당 편의점이 표시문을 부착하게 된 경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물건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종업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국인 고객이 매장 바닥에 거스름돈을 집어던진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영상이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공유되자 상당수 네티즌들이 한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Lu Lizhen'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중국 편의점도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당한 모욕을 너무 쉽게 잊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 가서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 한국 편의점에 나붙은 중국인 출입금지 표지문에 중국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인터넷 기사가 온라인에 포스팅됐다. [연합신문망]


"이번 해프닝은 상점 주인의 개인적인 행동으로 봐야한다"며 이성적 대응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반한감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사드(THADD) 보복 조치로 홍역을 치렀던 제주 관광업계가 다시 한번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중국인 비하 동영상 파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늘어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중국이 자존심과 관련된 사안에는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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