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중동·중앙아시아 '수출 신시장'으로 부상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1-08 14:44:22

대한상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보고서
올해 9월까지 수출액 증가율 비교 분석
국가별 1위 폴란드, 2위 헝가리, 3위 튀르키예 순

폴란드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 동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가 수출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8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로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미국, UAE, 벨기에, 카타르 등이 꼽혔다.

 

▲ 2023년 10대 수출액 증가국(’23년 1~9월 누적 기준) [대한상의]

 

10개 국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은 과거 수출규모가 10~50위권인 국가들이다. 9개국 수출 규모를 합하면 약 336.9억 달러로 수출 4위인 일본(214.9억달러)보다 크다.


대한상의는 “비교적 주변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가들에서 수출이 늘어난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고 “주요국 및 제품 교역의 반등세가 이어지면 수출 회복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올해 수출 실적이 있는 238개국을 대상으로 2023년 1~9월의 누적 수출액과 2022년 1~9월의 누적 수출액을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수출증가 이유를 △EU 등 대형 경제블록 내 판매를 위한 생산기지 확대 △중앙아시아 등 지정학적 위기 극복 △방산 등 정부의 세일즈 외교로 요약했다.

 

▲ 10대 수출증가국 변화 (’22.9월누적 → ’23.9월누적) [대한상의]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3개국은 유럽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라는 점이 특징. 2차전지의 원료인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폴란드에서 30.1%, 헝가리에서 73.8% 증가했다. 폴란드에는 SK,  헝가리에는 LG의 2차전지 공장이 가동중이다.

 

튀르키예로는 자동차부품 수출이 40.1%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에서의 유럽 수출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4위부터 10위까지의 수출국가 중에는 중동, 중앙아 지역 국가가 5곳 포함돼 있다. 키르기스스탄(4위), 카자흐스탄(6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영향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간의 자동차 무역이 어려워진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중소형 자동차(1500cc~2500cc) 수출이 573.5% 늘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도 중소형 자동차(32.4%) 및 자동차부품(615.6%)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5위), 아랍에미리트(8위), 카타르(10위) 등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 원전, 건설기계 관련 수출이 특징적이다. 

 

사우디로는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로켓 비궁 등 무기류(88.1%) 수출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폴란드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이어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네옴시티 건설, 태양광 발전 증가 등에 힘입어 건설중장비(81.7%), 유압식변압기(133.3%) 등 건설 관련 품목들의 수출도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로는 우라늄(494.2%) 수출이 증가했다. UAE 바카라 원전으로 핵연료를 수출하는 영향이다. 또한 카타르의 경우 북부 가스전 확장공사 등 건설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들이 수주하면서 무계목강관(420.6%), 화학기계(5482.1%)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크고 익숙한 시장만을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발전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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