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김건희 여사 친분설에 "월단회 회원 아냐…어떻게 픽업했다 하냐"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0-05 15:47:54

金여사와 친분논란 부인…"같이 전시회 간 증거 있나”
"내 경력 40년, 어떻게 金 여사가 픽업했다고 하느냐"
野 “위키트리, 코인 위해 어뷰징"…金 “코인쟁이 아냐"
유인촌, 청문회서 "블랙리스트 없다"…野 "증거 넘쳐"

김행 여성가족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5일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각각의 청문회에서 두 후보자의 자질과 재산 축적 과정 등을 문제삼으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두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 해명,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지원사격을 벌였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 도마에 올랐다. 김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인 '월단회'도 거론됐다. 김 후보자가 김 여사와 친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월단회 회원이 아니냐"며 야당이 물고 늘어진 것이다.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김 여사를 두 번 본 것이 다라고 했는가"라고 따졌고 김 후보자는 "거짓말한 적 없다. 제 기억에는 분명히 그렇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코바나컨텐츠와 김 여사 뒷배, 후보자의 경영,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공생 관계라는 의혹이 가득하다"며 "2013년 12월 '점핑 위드 러브' 전시부터 위키트리가 함께 주최로 참여했고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이슈와 행사가 즐비한데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자는 "뒤늦게 갔는데 사회자가 마이크를 줘 잠깐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다"라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축사를 하러 많이 왔다"고 반박했다.

또 "월단회 회원이 아니고 누군지도 모른다"며 "김 여사와 같이 가서 (전시회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전시회에) 갔다는 증거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조은희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정상명 검찰총장은 권양숙 여사를 '형수님'이라고 불렀다. 의혹 제기 자체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김 여사와 친분으로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고 물으며 해명 기회를 주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저를 픽업해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그분(김건희 여사)은 그분대로 성공한 분이고 저는 제가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겹치는 부분은 없다"며 "그런데 어떻게 제가 여사로부터 픽업이 됐다. 지인이 겹칩니까"라고 했다.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민주당 문정복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문 의원이 "어떻게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가지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반발하자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키라"고 거듭 나무랐고 문 의원을 "야!"라고 부르기도 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달러(코인)를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인 지갑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문 의원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몰아세웠고 김 후보자는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과거 위키트리가 게시한 성범죄 관련 기사를 들어 "여성 인권이나 2차 피해는 개의치 않고 조회수만 올리면 성공한 기업이라는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했다"며 "여성가족부 공직까지 맡겠다는 것은 욕심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저도 부끄럽다"면서도 "이것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 청문회에선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쟁점이 됐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예술계 종북 세력의 반정부 정치활동 무력화' 문건 등을 거론하며 "당시 (유 후보자가) 종북 예술인을 무력화해야 한다는 이 문건을 직접 보고받은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임 의원은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반성 없는 태도와 발언이 상당히 유감으로, 계속 MB 정부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건 위증"이라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유 후보자에게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하는 데 맞느냐. 관련 의혹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느냐"고 거듭 물었다. 유 후보자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 의원은 "전혀 없는 사실을 갖고 계속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용 의원도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건데, 아무런 고소·고발도 없었고 이제 와 다짜고짜 '블랙리스트의 몸통은 유인촌'이라고 하는 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유 후보자를 감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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