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긴급 원조 논의 중
남국성
| 2019-03-04 15:06:33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대비해 재정 지원을 포함한 긴급 구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 후를 대비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긴급 원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는 추후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들이 지원하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국제기구가 나서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어떻게 지원할지 의문이며 의회 비준 절차 등 난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와 인터뷰에서 "이미 350만 명 이상이 베네수엘라를 떠난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초기 몇 달간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과이도 정권이 들어선 후 최소 3~6개월은 지나야 IMF가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제대로 된 원조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립턴 IMF 수석 부총재는 "베네수엘라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복잡한 상황 중 하나"라며 "식량과 영양의 위기, 초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환율, 쇠약해진 인적 자본과 물리적 생산 능력과 부채 등이 모두 얽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인플레이션을 막고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이 잘 진행돼야 하며, 국제 사회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포스트 마두로 체제에 대비한 베네수엘라 원조 계획은 수년 전부터 언급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추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FT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정권교체 여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구제안에 국제사회가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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