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다음달 평양 방문"…북러 밀착 가속화
전혁수
jhs@kpinews.kr | 2023-09-24 15:03:23
푸틴 대통령 방북 관련 사안 논의 진행할 듯
라프로프 "한미일 3국 공조는 과잉 반응"
"미국과 우방국들, 적대적 블록 나눠 갈등 부추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다음달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북러 간 '밀착'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바에 따라 북한 평양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방문 시점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다음 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거래·군사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날인 14일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방북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관련 사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 "과잉 반응"이라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군사적 능력이 강화된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과잉 반응을 보인다"며 "인도주의와 정치적 해결을 우선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노력은 계속 거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인위적으로 세계를 적대적 블록으로 나누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역을 북반구 동쪽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있고 이를 위해 미국은 한미일 3국 연합체 등 소규모 군사·정치 동맹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등은) 러시아와 직접 전쟁 중"이라고까지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이것을 하이브리드 전쟁(선전전 등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부르지만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우리와 효과적으로 적대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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