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레이스'…잠룡 김동연, 대선 '날개 다나'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4-07 16:42:57

유력 대권주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치열한 경선 대상으로 급부상
리얼미터 '지지 확대지수' 조사서 2022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1위
풍부한 행정 경험·경제정책 추진력...중도층 외연 확장성 정치인 부상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도 잰걸음...대선 시계 빨라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 지난 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진현권 기자]

 

이 결정에 따라 오래전부터 대권을 준비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권 잠룡 신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대선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주 중 대권 가도를 위한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가장 먼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조만간 대권 레이스에 합류할 전망이어서 민주당내 대권레이스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4일 김동연 지사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뒤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 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 저도 절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들 3명의 잠룡 가운데 특히 김동연 지사는 흙수저 출신으로 시대정신을 '경제와 통합'으로 제시하며 국가 비전을 만들고 경제 모델을 경기도에서 적용해 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5년 25년 뒤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인 국정마스터플랜 '비전2030'을 마련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돼 도백까지 오른 김 지사가 풍부한 행정 경험과 경제정책 추진력이 극심한 경제난 타개의 적임자로,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김 지사는 가난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야독으로 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도백 자리까지 오른 흙수저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이어서 더욱 그렇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그는 11세 되던 해 사업가이던 아버지가 서른셋의 나이에 아내와 네 자식을 두고 타개하면서 17세의 이른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 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했고, 이후 고시에 도전해 입법·행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다.

 

그 뒤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첫 임용을 받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돼 3년 9개월 최단 기간으로 공공정책학 석·박사 학 위를 취득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마스터플랜인 '비전2030'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선 성장후 복지'의 경제패러다임을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으로 바꾸는 복지국가를 제시해 이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모두 중용되며 정권을 초월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선이 극심한 경제난과 트럼프 발 관세전쟁 파고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의 능력이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중도층을 안을 수 있는 '확장성 지수'가 가장 높은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도 관심이 집중되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 김 지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 확대지수(ESI)' 조사에서 2022년 8월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ESI는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거나 여야 지지층 규모가 비슷할 때 단체장의 직무수행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임기 시작 시점 지지율인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긍정평가의 상승, 하락 정도를 나타낸 비율이다.

 

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10일 발표)에서도 김 지사는 범진보 진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40.8%)에 이어 2위(7.7%)를 기록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6.5%를 얻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노동부장관 25.1%, 유승민 전 의원 11.1%, 오세훈 서울시장 10.3% 순이었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다.

 

이는 당내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대권에 나서는 이재명 대표에 비해 낮은 지지율이지만 확장성을 통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객관적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달 14일 TJB와의 특별대담을 통해서도 시대 정신을 '경제와 통합'이라고 제시하고,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5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일곱번째 나라 LAB·포럼 사의재' 행사에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경제대연정을 통해 내전과 같은 극단적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 한 관계자는 "현재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제전문가인 김동연 지사가 중도층에서 외연 확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대선 일정 및 교섭단체의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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