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 기자 향해 "무례하고 끔찍해"

강혜영

| 2018-11-08 14:19:21

"국정 운영은 내가 할테니 당신은 CNN이나 운영하라"
"CNN처럼 가짜뉴스 배포하면 언론은 국민의 적 된다"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다(You are a rude, terrible pers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자들과 또다시 날선 공방을 벌였다. 
 

▲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언쟁을 벌였다. [CNN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정책 방향,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충돌했다.

언쟁은 CNN 짐 아코스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왜 중미에서 남부국경으로 이동 중인 캐러밴 행렬을 미국에 대한 '침략(invasion)'으로 정의했는지 질의하면서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 역시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길 바란다"며 다만 모든 이민자들은 합법적으로 입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로 나간 수백 개의 기업들이 곧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는 곧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가 이어 이민자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중간선거용 광고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은 내가 할테니 당신은 CNN이나 운영하라"며 대답을 거부했다.

그러나 아코스타는 물러서지 않고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관설에 대한 질문을 또다시 꺼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사기다. 자리에 앉으라"며 다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CNN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고 아코스타 기자를 공격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피터 알렉산더 NBC 기자는 트럼프에게 "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성실한 기자다"라고 아코스타를 옹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산더를 향해 "솔직히 나는 당신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코스타 행세를 하려는 것이냐.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CNN처럼 가짜 뉴스를 방송으로 내보낼 때, 언론은 그저 국민의 적이 된다"며 논쟁을 끝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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