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치 않은 마르크스…묘에 또 페인트 테러
남국성 기자
| 2019-02-17 14:18:03
붉은 페인트로 '증오의 교리', '빈곤의 이념' 문구
공동묘지 측 "무분별하고, 어리석고, 무지하다"▲ 붉은 페인트로 훼손된 영국 런던의 칼 마르크스 묘 [@maxwellmuseums 트위터 캡처]
공동묘지 측 "무분별하고, 어리석고, 무지하다"
칼 마르크스의 무덤에 대한 '테러'가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붉은 페인트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누군가 런던 북부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내 마르크스의 묘 위에 페인트로 정치적 문구를 써놓았다고 전했다.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측이 이날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묘석 전면에는 '볼셰비키 학살 기념비 : 1917∼1953년 6600만명 사망'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였다. 우측면에는 '증오의 교리', 좌측면에는 '빈곤의 이념'이라고 적혔다.
공동묘지 측은 "무분별하고, 어리석고, 무지하다"고 비난했다. "마르크스의 유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이런 식으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독일 출신으로 '자본론', '공산당 선언'의 저자인 마르크스는 1849년 런던으로 이주해 1883년 3월 64세에 사망해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묻혔다.
공산주의 창시자·혁명가인 마르크스의 묘는 그동안 끊임없는 훼손에 시달렸다.
작년 탄생 200주년을 맞은 마르크스의 묘는 과거에도 수차례 페인트로 뒤덮였고, 1970년대에는 누군가 폭탄으로 파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불과 2주 전에는 누군가가 마르크스와 그의 가족의 이름이 새겨진 대리석 명판을 망치로 내리쳐 훼손하기도 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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