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이브에 방한팀 보고 받은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고대"
남국성
| 2018-12-25 14:54:53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대북 유화 제스쳐 보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최근 방한한 당국자들로부터 북한 관련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앉아 비건 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에게 보고받는 사진과 함께 "북한 관련 일을 하는 내 팀으로부터 크리스마스이브 보고가 있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하는 등 비핵화와 남북관계 문제를 논의했다. 후커 보좌관도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하며!"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이 '대북 제재 완화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가운데 미국 측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직접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서두를 것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공개적으로 피력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이를 위한 고위급·실무회담 재개 흐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잇달아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하자마자 '70년 적대관계 극복'의 메시지와 함께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북한 여행금지 조치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치고서는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를 열망한다"며 북미대화 재개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지역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그리 머지않아 열리길 믿는다"면서 "북미 정상이 함께 만나 미국에 가해지는 이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 ABC 방송은 지난 22일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최근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연설 일정을 잡고 있다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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