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백약이 무효인데…"이통사 너마저"
김기성
bigpen@kpinews.kr | 2023-11-06 14:52:55
아이폰 통화녹음 SKT 이어 LGU+, KT도 뒤따를 듯
30∼40대 스마트폰 사용자 아이폰으로 갈아탈 듯
‘아재폰’ 오명 속에 폴더블폰으로는 한계 ▲ 이동통신 3사 로고.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부터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도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HD 통화 가능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 사용자도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SK텔레콤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KT도 곧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서 손을 놓고 있었다가는 SK텔레콤에게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 올해 들어 10∼20대 시장에서 갤럭시 압도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사용하는 스마폰의 브랜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8∼29세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나타났다. 1년 전 43%에서 무려 22%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갤럭시는 46%에서 32%로 떨어져, 젊은 세대의 아이폰 이용률이 갤럭시의 두 배에 달했다.
그나마 나이가 많을수록 갤럭시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갤럭시 56%, 아이폰 41%이고 40대는 갤럭시가 78%, 아이폰이 18%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에서는 갤럭시 사용자가 80%이상을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갤럭시는 나이 든 사람이 주로 사용한다면서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갤럭시 이용자를 비하하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30∼40대 사용자에게 큰 변수 될 듯
이런 통계를 보면 '잘파 세대'(1990년 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태어난 알파세대를 통칭)로 불리는 젊은 층에게는 아이폰이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있고 없고가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50대 이후 세대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이 추가됐다고 아이폰으로 갈아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30대와 40대의 반응이다.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는 이 세대에게 통화 녹음 기능은 스마트폰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지만 업무상 필요한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갤럭시를 사용한 사람은 아이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폴더블폰에 기대 걸지만 전체 시장의 1% 수준에 불과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서야 아이폰 사용량이 조금 줄어든 수준이다. 이것도 사실 30대 이상에서 아이폰 사용이 줄어들었을 뿐, 젊은 층의 아이폰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도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고자 백방으로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폴더블폰이다. 이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1%에 불과하다. 매년 40%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2026년에도 폴더블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 사라진 삼성
더 큰 아쉬움은 비록 폴더블폰이 많이 팔리지는 않더라도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것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아재폰’으로 대변되는 갤럭시의 바람직하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나중에 폴더블폰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됐을 때에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주변에서는 뭇 참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갤럭시와는 별도로 젊은 층을 공략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든지 “폴더블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혀야 한다는 등의 책임지지 못할 제안들이다.
물론 이 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있을 곳은 삼성전자일 것이다. 훈수가 필요 없을 만큼 전문가도 많은 집단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삼성의 의사 결정이 신속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삼성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30∼40대 스마트폰 사용자 아이폰으로 갈아탈 듯
‘아재폰’ 오명 속에 폴더블폰으로는 한계
MZ세대에게 외면을 받으며 국내 시장마저 아이폰에 위협을 받고 있는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또 악재에 맞닥뜨렸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갤럭시가 통화 내용을 바로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폰 대비 상대적인 장점으로 여겨왔다.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미국의 11개 주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을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SK텔레콤이 아이폰의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LG유플러스와 KT도 비슷한 기능의 앱 개발에 나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텔레콤 지난달부터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제공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부터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도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HD 통화 가능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 사용자도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SK텔레콤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KT도 곧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서 손을 놓고 있었다가는 SK텔레콤에게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 올해 들어 10∼20대 시장에서 갤럭시 압도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사용하는 스마폰의 브랜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8∼29세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나타났다. 1년 전 43%에서 무려 22%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갤럭시는 46%에서 32%로 떨어져, 젊은 세대의 아이폰 이용률이 갤럭시의 두 배에 달했다.
그나마 나이가 많을수록 갤럭시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갤럭시 56%, 아이폰 41%이고 40대는 갤럭시가 78%, 아이폰이 18%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에서는 갤럭시 사용자가 80%이상을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갤럭시는 나이 든 사람이 주로 사용한다면서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갤럭시 이용자를 비하하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30∼40대 사용자에게 큰 변수 될 듯
이런 통계를 보면 '잘파 세대'(1990년 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태어난 알파세대를 통칭)로 불리는 젊은 층에게는 아이폰이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있고 없고가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50대 이후 세대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이 추가됐다고 아이폰으로 갈아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30대와 40대의 반응이다.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는 이 세대에게 통화 녹음 기능은 스마트폰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지만 업무상 필요한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갤럭시를 사용한 사람은 아이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폴더블폰에 기대 걸지만 전체 시장의 1% 수준에 불과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서야 아이폰 사용량이 조금 줄어든 수준이다. 이것도 사실 30대 이상에서 아이폰 사용이 줄어들었을 뿐, 젊은 층의 아이폰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도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고자 백방으로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폴더블폰이다. 이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1%에 불과하다. 매년 40%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2026년에도 폴더블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 사라진 삼성
더 큰 아쉬움은 비록 폴더블폰이 많이 팔리지는 않더라도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것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아재폰’으로 대변되는 갤럭시의 바람직하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나중에 폴더블폰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됐을 때에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주변에서는 뭇 참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갤럭시와는 별도로 젊은 층을 공략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든지 “폴더블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혀야 한다는 등의 책임지지 못할 제안들이다.
물론 이 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있을 곳은 삼성전자일 것이다. 훈수가 필요 없을 만큼 전문가도 많은 집단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삼성의 의사 결정이 신속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삼성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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