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민간 군·공항 통합이전, 광주시가 책임의식 가져야"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4-09-19 14:58:29
강기정 광주시장 일련의 발언에 대해선 "공식 사과 필요"
"국가에서 하는 사업을 광주(광역)시가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19일 "광주시가 무안국제공항에 민간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필요한 사업을 정부에 강하게 주장하고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광주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 지사와 명현관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광주 국회의원인 양부남·박균택·정준호·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서 문제를 잘 풀어가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아 전남도가 많은 구원 활동을 했고 하소연 사례가 많지만 그런 자리가 없었다"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허심탄회하게 새로운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는 그런 마음이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은 전남의 문제가 아니고 광주시에 더 시급한 문제이며, 주도적으로 해야 할 당사자인데 마치 돗자리 깔고 오라는 듯 '함흥차사 발언'을 하면서 전남도에게 문제 해결법을 가지고 오라 한다"며 "당사자의 책임 의식이나 진정성에 대해서 무안군민과 도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이) '플랜 B'를 얘기하고 '연말까지 이전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남지사가)어떻게 혼자서 연말까지 하느냐. 강 시장이 하는 모습은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시장의 일련의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영록 지사는 아울러 "광주시는 획기적 대책보다 민간 공항을 전남에 보내고 1조원을 지원한다는 대책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1조원을 주기로 한 것은 주고 주도적으로 무안군에 AI 구축 단지 건립 등 대형 산업단지를 짓는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뒤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면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적 없다보니 단지 '소음'으로 이전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며 "광주시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광주·전남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무안군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특별법 보완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박균택 의원은 "무안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민간공항 이전을 앞당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며 "지사나 무안군수가 약속 해주면 법적 확정은 아니더라도 민간공항을 먼저 보내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준호 의원은 "공항이전특별법 보완을 추진해보겠지만 광주시의 이전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에 한계가 있어 전남에서 먼저 제시할 수 있도록 특별법 보완에 포함돼야 할 내용을 전남지사와 무안군수가 소통해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이번 시기를 놓치면 광주·전남의 큰 계획이 틀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와 무안군민 등 50여 명은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광주시의 숙원사업에 무안군민이 피해를 보고 무안발전에 걸림돌이 될 군공항을 일방적으로 받으라고 하는 것은 상생이 아닌 살생"이라고 규정했다.
범대위 정총무 사무국장은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 논의는 지방 자치권을 빼앗은 행위"라면서 "8만~9만의 기초단체를 100만이 넘는 광역단체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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