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중국 군사·외교 공세에 굴복하지 않겠다"

강혜영

| 2018-10-10 14:14:35

"무모한 대중 도발은 자제…침공 회피에 진력" 강조
中 양안정책 원칙 '하나의 중국' 수용하라 군사압력

대만 총통이 대만에 공세를 가하고 압박하는 중국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07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의 외교와 군사적 압박에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만 동삼TV 화면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0일 군사와 외교 등에서 대만에 공세를 가하고 압박하는 중국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07주년'을 기념하는 쌍십절(雙十節)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대중 관계와 관련 "우리는 대립을 먼저 고조시키지는 않겠다. 하지만 압력에는 결단코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밝혀 중국의 도발에 맞설 의지를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중국이 아시아 지역, 양안이 마주하는 대만해협에서 현상 질서를 바꾸려고 한다면서 "보편적인 가치에 반하는 주장으로는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을 중국에서 방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국제사회에서 불가결하고 대체할 수 없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국방예산을 해마다 증액하고 자체 방위산업을 한층 발전시킴으로써 대만 방위력을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이 총통은 다만 "타국(중국)의 침공을 회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조치를 다하고 강구하겠다"며 "중국에 무모하게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중국을 더는 자극하지 않고 관계 개선을 모색할 생각도 내보였다.

국공내전에서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이 이끄는 국부군이 중국 공산군에 패배해 1949년 대만으로 쫓겨난 이래 중국은 대만섬을 중국의 불가분한 영토로 간주하면서 필요하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2016년 대만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정권이 출범한 이래 중국은 양안정책의 기존 원칙인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라며 대만에 대한 외교, 경제, 군사적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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