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여전한 '고가 마케팅'…'109만 원' 공기청정기 출시
남경식
| 2019-09-19 15:19:21
준비 중이라던 직영 서비스센터는 아직 확정 안돼
다이슨이 100만 원대 무선 청소기에 이어 100만 원대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폼 알데하이드' 제거를 내세웠지만, 타사 제품에도 이미 존재하는 기능이다. 5개월 전 밝힌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이슨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빌딩에서 열린 신기술 발표회에서 신제품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 크립토믹', '다이슨 퓨어 핫앤쿨 크립토믹'과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를 공개했다.
고가 마케팅은 여전했다.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 크립토믹'은 99만8000원, 온풍기 겸용인 '다이슨 퓨어 핫앤쿨 크립토믹'은 109만 원,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는 119만 원이다.
다이슨은 신제품 공기청정기의 특징으로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 물질인 '폼 알데하이드' 제거 기능을 강조했다. 획기적인 기술로 초미립자(PM0.1)의 500분의 1 정도 크기라 포착하기 어려운 폼 알데하이드를 지속적으로 파괴한다는 설명이었다. 광물 '크립토 멜레인'을 이용해 폼 알데하이드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원리다.
폼 알데하이드 제거는 타사의 기존 공기청정기들도 이미 선보인 바 있는 기능이다. LG전자가 3년 전인 지난 2016년 선보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폼 알데하이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성능 인증을 받았다.
테팔이 지난 2017년 선보인 '인텐스 퓨어 에어 업그레이드 공기청정기'는 나노캡처 기술로 폼 알데하이드를 완벽히 제거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제품이다. 일반 필터가 폼 알데하이드를 잠시 잡았다가 다시 배출하는 것과 달리, 비가역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꾼다는 설명이었다. 이 제품의 출시 당시 가격은 49만9000원이었고, 현재 최저가는 20만 원 수준이다.
에반 스티븐스 다이슨 환경제어기술 분야 총괄 엔지니어는 "다이슨 제품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필터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며 차별점을 피력했다.
아울러 "크립토 멜레인을 이용해 폼 알데하이드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는 한국에서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산업 분야에서는 종종 사용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이슨이 함께 선보인 무선 청소기 'V11 220 에어와트 CF'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제품이다. 다이슨이 역대 선보인 제품 중 흡입력이 가장 강력하다.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신제품을 한국에서 선보인 것은 지난 4월 이후 불과 5개월 만이다. 현재 다이슨은 5개월 전 출시한 신제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25~2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윌 커 다이슨 청소기부문 디자인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고, 한국 소비자들은 정말 훌륭한 기계가 무엇인지 알아본다"며 "한국 시장에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미국에서 주 1회 청소기를 돌리는 것과 달리 한국인들은 최소 하루에 한 번 청소기를 돌린다"며 "침구와 매트리스에도 청소기를 사용해 높은 흡입력을 중요한 요소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이슨이 5개월 전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던 직영 서비스센터는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연 다이슨코리아 매니저는 "내년 프리미엄 AS센터 3곳, 전문 AS센터 7곳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영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고객 서비스의 중요함을 이해하고 있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직영 서비스센터도 이 중 하나이지만, 고객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더 쉽게 제품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한 니즈가 더 크다"고 단서를 달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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