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기억과 추모가 또 다른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04-28 14:18:54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산재 피해가족 모임 '다시는'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은 '기억과 추모가 또 다른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은 1993년 태국 인형공장 화재 참사로 188명의 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4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시작됐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지만, 산재 사망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기업이 이윤을 우선시하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정부 또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산재 사망을 줄이기 위해 국가와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추모는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동료들의 사회적 회복을 돕고, 또 다른 산재를 막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리셀 참사 희생자 고 엄정정 씨의 어머니 이순희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일터에 나간 딸이 돌아오지 못했다"며 "지금도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 속에서, 비상구조차 지문 인식을 해야 열리는 구조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윤만을 추구한 기업과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젊은 생명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이 씨는 "산재 사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주노동자도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아리셀참사 희생자 고 엄정정씨의 어머니 이순희씨(오른쪽 끝)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유가족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렸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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