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청주시 도심 물길 조성 사업, 하천 생태계 파괴'

박상준

psj@kpinews.kr | 2025-08-10 14:17:01

"지금은 녹지 확보해 그늘 만들고 도심 온도 낮춰야"

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도심 물길 조성사업' 관련 환경단체가 "하천의 자연 흐름을 거스르는 인위적 물길 조성은 수질 개선 이전에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파괴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청주시내를 가르지르는 무심천 전경.[KPI뉴스 자료사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전문가들은 청주시 전체 면적에서 하천이 차지하는 면적은 고작 0.1%에 불과해 하천의 수량을 높여 도심 온도를 낮춘다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의견"이라며 "인위적으로 올린 수량은 하천 생물들의 서식지와 생존 조건을 왜곡시키고, 자연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하천의 기본 역할은 치수로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폭우, 폭염 등으로 하천 범람의 피해를 대비한 지류 하천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인위적인 물길 조성이 아니라 녹지를 확보해 그늘을 만들어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청주시는 하천 수질 개선과 열섬현상을 해결한다면서 상당구에 위치한 월운천, 낙가천, 영운천 3개 하천에 '도심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80억 원을 들여 무심천에서 동남지구 정상부까지 3.7km 구간에 300mm 고압 관로를 매설하고 무심천 물을 끌어올려 하천으로 다시 흘려 내려보낸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