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이 미국을 향해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남부 국경에 병력을 배치했다.
▲ 캐러밴의 중미 이주자들이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아리아가 마을에서 트럭을 얻어타고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11일 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라 미국 남부 3개 주에 5600명의 현역 군인이 배치돼 임무에 들어갔다. 주별로는 텍사스 2800명, 애리조나 1500명, 캘리포니아 1300명이다.
올해 초 현지로 파견된 주방위군 2000명까지 합하면 남부 국경에 배치된 병력 규모는 7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텍사스주 도나에는 기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되고 의료용 텐트가 세워지고 있다.
CNBC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올해 말까지 남부 국경 군병력 배치에 2억2000만 달러(약 2483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것을 막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불법으로 입국한 캐러밴의 망명 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던 약 5000명의 캐러밴 본진은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며 정렬을 정비한 뒤 10일 미국 국경을 향한 이동을 재개했다.
캐러밴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