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흐른 구조 골든타임…추가 생존가능성 희박

윤흥식

| 2019-05-30 14:24:01

다뉴브강 수온 10도…두시간 버티기 힘들어
불어난 강물로 빨라진 유속도 구조 걸림돌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한국 관광객 19명의 생존 및 구조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 현지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BBC화면 캡처]

​영국의 BBC는 30일 현지 경찰 및 구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현장은 유속이 빠르고 수온마저 낮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의 추가 구조 가능성이 급속히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다뉴브강에는 사고 당시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으며, 불어난 강물로 인해 유속 또한 평소보다 빠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유람선에 승선했다가 구조된 7명 중 1명은 전복사고 현장으로부터 남쪽으로 3.2km나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그만큼 빠른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구조팀은 사고지점 및 일부 생존자 구조지점으로부 훨씬 더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까지 수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구조관계자들에 따르면 다뉴브강의 수온은 섭씨 10~12도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 수온에서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수시간 이상을 버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구조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섭씨 4~10도 정도의 수온에서는 10분간 잠기면 저체온 증상이 나타난다. 30~60분이면 의식을 잃는다. 최대 생존시간은 3시간까지다.

국제해상수색구조매뉴얼(IAMSAR)을 보면 익수자 50% 정도는 20∼30도 수온에서 24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지만, 수온 10도에서는 약 2시간 정도만 생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현지 수색 및 구조팀은 사고 현장 강바닥에서 사고 선박 하블레아니호의 잔해 일부를 발견했으나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윤흥식·이민재·장기현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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