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리는 일하는 척하지 않아"…'일하는 척' 이재명 저격
전혁수
jhs@kpinews.kr | 2024-04-08 15:45:06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 맡길 건가" 차별화
"이재명·조국, 200석 되면 스스로 죄를 사면할 것"
"범죄자들 막지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 지지 호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일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이 대표가 전날 인천 계양을 거리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며 "일하는 척 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부채질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광주 지원유세에서 "저흰 진짜 일하고 싶다"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또 "저흰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 대표가 SNS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이라고 적었는데, 실제 소고기로 보이는 음식을 먹은 것을 꼬집은 셈이다. 이 대표 언행이 '이중적'이라는 점을 부각해 중도층, 유보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검사인 척 안 하겠다. 위급환자인 척해서 헬기타지 않겠다"며 "저들이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 같나. 저흰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과거 검사 사칭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과 지난 1월 부산 피습 사건 당시 서울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이송 특혜 논란을 소환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야권을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지금 범죄자들 막지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이라며 "나서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야권이) 200석 가지고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나.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위기감을 자극했다. 보수층 등 여권 지지층을 결집해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이렇게 예상한다"며 "200석 가지고 사면권 행사하도록 해서 이재명, 조국이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분들(야권)의 문제는 우리 상식의 하방경직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에이 설마' 하던 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래서 위험한 것이고 그래서 나서주셔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서주면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기 안성 지원유세에서도 이 대표를 맹폭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이 척한 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느냐"며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문기도 모른다고 모른 척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돈준 것도 모른 척했고 모든 게 이런 식이었다"며 "이분이 국회를 장악해 할 수 있는 것은 일이 아니라 자기들 범죄 방어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오산 지원유세에서는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200석을 확보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4월 10일 12시간이 대한민국이 전진할지 망할지 정한다"며 "(야권은)200석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였다.
한 위원장은 "그 12시간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5년, 10년, 50년 뒤에 한탄할 거냐"며 "공포심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사실만을 말씀드린다.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후보(안산갑) 등을 거듭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용인 유세에서 "양문석이 계속 버티고 있다"며 "왜 사기대출 범죄자에게 우리 미래를 맡겨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자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이 희한한 얘기하는 것, 이거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세상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등에서 여성비하 등 여러 막말성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언행, 갑질, 성희롱을 대한민국에서 추방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많은 사람에 노력이 있었다"며 "그 노력을, 성취를 쓰레기통에 박아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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