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교통비 부담…月 교통비 30% 환급해주는 '알뜰교통카드' 인기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11-29 16:06:15
7월부터 마일리지 적립 횟수 상한 월 60회로 상향
"교통비 인상 맞물려 알뜰교통카드 입지 커지고 있어"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20대 사회초년생 민모 씨는 최근 '알뜰교통카드'를 새로 만들었다. 인상된 대중교통요금이 부담스러워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수년 간 보류됐던 대중교통 요금이 최근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졌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지하철·버스·택시비를 포함한 운송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를 기록했다.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급격하게 늘어난 대중교통비 부담에 최대 월 30% 환급을 해주는 '알뜰교통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카드를 제외한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BC·NH농협)은 알뜰교통카드를 발급 중이다. 이 중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농협카드는 알뜰교통카드 체크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또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해 교통 요금의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쌓인 마일리지는 환급되거나 자동 청구 할인된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마일리지 적립 횟수의 상한을 기존 월 44회에서 월 60회로 상향됐다. 마일리지 월 최대 적립금이 월 1만1000원~4만8000원에서 월 1만5000원~6만6000원으로 늘어 혜택이 더 커졌다.
기자도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기자의 월 평균 교통비는 12만 원 안팎인데, 알뜰교통카드로 돌려받는 금액은 월 평균 2만 원대이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알뜰교통카드 앱을 설치·가입을 한 뒤 발급받은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이 끝나면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다만 대중교통을 월 15회 미만으로 타면 마일리지를 받을 수 없다.
알뜰교통카드는 기본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부가 혜택은 다르다.
알뜰교통카드 체크카드 기준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S20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10% 캐시백을 비롯해 △이동통신요금 3000원 캐시백 △편의점(GS25) 7% △도서·어학 5% △카페(스타벅스·커피빈), 패밀리레스토랑 20% △놀이공원 50% △영화관(인터파크 영화) 2000원을 할인해준다.
삼성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삼성체크카드'도 대중교통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이동통신 10% △영화(CGV) 3000원 △편의점·커피전문점·제과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체크카드'는 대중교통요금의 10%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외 생활서비스(이동통신·커피·편의점·영화·패스트푸드) 업종에서 건당 1만 원이상 이용시 월 최대 4000점 적립해준다. 생활서비스 영역에서 KB Pay 이용시 추가 1%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알뜰교통카드(COOKIE CHECK)'는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3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가맹점 이용금액 1~2% 캐시백을 해준다.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비바 e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1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온라인 쇼핑업종에서 2만 원당 200원 캐시백을 해준다. 해외에서 결제를 하거나 현금인출 시 이용금액의 1%를 다시 돌려준다.
농협카드의 '알뜰교통카드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10% 할인을 비롯해 렌터카·카쉐어링, 전기차 충전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혜자카드가 사라진 현 시점에 '알뜰교통카드'가 새로운 혜자카드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교통비 인상과 맞물려서 알뜰교통카드가 어느새 필수 카드로 자리를 잡는 등 알뜰교통카드의 입지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제공하는 서비스이기에 카드사에서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이 좋다면 해당 카드사로 고객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