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K-콘텐츠 투자 약속 지킨다…첫 작업은 교육·인재 양성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5-17 14:17:54
창의 인재 양성에 집중…제작 효율화·기술 고도화 추진
올 연말까지 현업 프로덕션 전문가 2400명 교육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자와의 상생을 위해 창작자를 위한 창의력 지원에 적극 나선다. 한국 상황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으로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제작 효율화와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넷플릭스는 17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Grow Creative(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출범 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한국 제작 현장의 차별화된 강점을 유지하고 질적(퀄리티) 성장도 추구하며 프로덕션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K(케이)-콘텐츠는 글로벌 흥행뿐 아니라 프로덕션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번 캠페인으로 한국의 제작 역량을 높이고 한국의 좋은 작품을 글로벌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 중 60%이상이 한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했다. 넷플릭스의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은 K-콘텐츠의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 한국 창작자들이 더 멀리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인재 양성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교육 횟수를 2019년 대비 10배로 늘려 연말까지 누적 2400명의 대학생과 현업 종사자에게 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부터 시청각 효과와 디지털 이미지 기술(DTI) 등 고품질 콘텐츠 제작과 버추얼(가상) 효과 기술 등 현장형 인재를 양성해 왔다. VFX(특수시각효과) 아카데미를 포함해 프로덕션 실무 교육 15개를 운영하며 11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넷플릭스 교육 수료자 중 60%(68명)는 걸리버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 웨스트월드, 브이에이코퍼레이션과 아이라인 스튜디오 등에 취업, K-콘텐츠 제작에 참여 중이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OTT(인터넷TV) 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 및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워크숍도 갖는다.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수요가 큰 버추얼 프로덕션, 창문 배경 솔루션 촬영, 예능 제작 카메라 촬영, DTI, 믹싱 교육도 실시해 신인 VFX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에디터 등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체계적 인재 양성과 병행해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와 지식 공유를 통한 제작 기술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박성용 넷플릭스 VFX 및 VP 부문 디렉터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역량과 잠재력은 상당하지만 제작 현장에는 체계적 지원과 보완이 더 필요하다"면서 "사전 제작 단계에서 비용 절감 방안이나 VFX 등 활용 가능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창문 배경 합성이나 그린 스크린 등 보이지 않는 VFX 기술들은 제작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며 "자동차 주행 장면이나 해외를 배경으로 한 장면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정수 디렉터도 "미래에도 K-콘텐츠가 세계적 관심의 중심에 있으려면 창작자의 창작 의도를 구현하는 프로덕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은 넷플릭스가 한국 정부에 약속한 K-콘텐츠 투자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앞서 테드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에서 만나 2026년까지 K-콘텐츠에 25억달러(3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한국을 방문, '한국 스토리텔링의 힘'을 강조한 바 있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 2월에는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현장 방문 후 윤 대통령과 오찬하며 한국의 창작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 디렉터는 "구체적 예산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은 한국 콘텐츠 생태계 지원과 연결성이 있다"며 "스토리부터 특수 효과에 두루 비용을 투입하고 교육 성과는 전세계와 공유하며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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