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 러시아판 사드 S-400 도입하면 제재"
김문수
| 2018-08-30 13:46:11
S-400, 미국 스텔스 5세대 전투기 F-35도 방어 범위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 도입 계획에 대해 견제에 나섰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군사장비를 도입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면제받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인도가 무슨 일을 하던 미국이 제재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우리는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군사장비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부과하고 있는 전면적인 제재에 따라 국방 및 정보 분야에서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 3국에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최근 미 의회는 자국의 안보와 관련이 있을 경우, 제 3국에 대한 제재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부여했다.
인도 언론은 자국이 러시아산 무기를 구입해도 미국이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통한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는 등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라이버는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S-400 구매하는 계획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사거리 400㎞ 이내에 있는 무인비행기, 스텔스기, 미사일 등을 탐지해 방어할 수 있다.
러시아와 인도는 2016년 S-400공급에 합의했으며, 러시아는 올해 말 정식으로 S-400 판매 계약을 체결, 2020년부터 인도에 인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400은 미국이 개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하기로 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F-35도 방어 범위에 포함하기 때문에 미국은 S-400의 확산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내달 6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와의 첫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 회의에서 S-400구입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슈라이더는 "미국은 인도에 S-400을 대체할 수 있는 미국의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S-400을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반도에 설치할 경우 한반도 상공 주변에서 작전하는 한국과 미국 전투기, 미사일 전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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