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김동연, 인터뷰 중 눈물 두 번 쏟은 이유?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4-25 14:11:01
대선 후보 출마에 "장하다" 하신 어머니 뜨거운 격려 전하며 눈물
"세상 떠난 큰 아들에 '하고 싶은거 해라' 말 못해 엄청 후회" 눈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 김동연 후보가 인터뷰 도중 10분 사이 두 번 눈물 흘린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연 후보 캠프 강민석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인터뷰 도중 김동연 후보가 10분 사이 두 번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사연은 이렇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 경제신문이 인터뷰 컨셉트를 김동연의 인생 '희로애락'으로 잡고, '희(喜)'의 순간은 경기지사 당선됐을 때가 아닌지 묻자 "(단호히)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고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너무나 고생하셔서 갔다. 덕수상고 3학년 때 은행 시험 붙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에겐 '고교생 은행원'이 되었을 때가 인생 최고의 날이었던 것이다.
김 후보는 "우리 가족의 생계가 맏아들인 저한테 달려 있었다. (합격했다고 하자) 어머니가 벌떡 일어나서 박수 치시면서 춤을 추셨다. 장관도 되고, 부총리도 되고, 지사도 됐지만, 우리 어머니가 박수 치면서 춤추는 것은 한번도 못 봤다. (은행원이 된 날이)우리 어머니께 가장 효도한 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며 말을 이어갔다.
"며칠 전(지난 19일) 경선을 위해 청주로 가는 차 안에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청년 때(자유당 시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 시키려고 그렇게 애를 쓰신 저희 민주당원이셨는데, '제가 그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 지금 갑니다'고 하자 어머니께서 저한테 한 번도 쓰신 적이 없는 단어를 쓰셨다. 저한테 '장하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김 후보의 아버지는 열혈 민주당원이었다. 그러나 당선에 일조한 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유당으로 '먹튀' 해버리고 말았다.
너무 이르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限), 그 한이 담긴 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온 엄중한 현실이었다. 일찍 혼자 되어 오래 고생하신 어머니께 들은 뜨거운 격려였다. 그렇게 '희(喜)'를 말하던 '김동연'이 첫 눈물을 쏟았다.
김 후보의 노(怒)는 정치판에 대한 분노였다. "우리 정치판은 붕어빵 틀과 같다. 아무리 좋은 밀가루를 반죽해 집어넣어도 결국 붕어빵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애(哀) 관련 인터뷰에서 다시 눈물을 보였다. 앞서 김 후보의 눈물을 본 기자가 "애(哀)는 (질문)하지 말까요?"라고 할 정도였다.
김 후보는 "스물일곱 된 큰 애가 세상을 떠났다. 제가 미국 월드뱅크에 있을 적에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워싱턴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던 정직하고 착한 청년이었다. 그 애한테 정말 엄하게 했었다. '공부해라', '시간 지켜라'. 지나고 보니까 (큰 애는)그 나이 때의 저보다 훨씬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그냥 믿고 맡겼으면 됐을걸…. '공부 좀 안 해도 된다', '너 하고 싶은 거 해라', '남을 사랑해라', '괜찮다' 그런 얘기를 해줘도 충분한 애였는데 그걸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엄청 후회한다"고 하며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기자가 "지금은 더 많은 아들들이 생기신 거 아니냐"고 위로했다.
그리고 마지막 답변을 했다. 김 후보의 락(樂)은 "아내하고 백팩 매고 전국을 다니며 사람 사는 세상을 보았을 때"라고 답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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