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는 대형 M&A 성사시키나?
김기성
bigpen@kpinews.kr | 2024-01-16 14:41:43
이달 말 이재용 회장 1심 판결이 분수령 될듯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M&A 관련 조직 신설
삼성의 M&A, 우리 경제의 방향타 역할 기대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UPI뉴스 자료사진]
대형 M&A는 총수의 결심 없이는 실행되기 어렵다. 그룹 수뇌부라고 하더라도 월급쟁이라는 한계 때문에 최대 십조 원을 넘는 대형 M&A 결정에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이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사건으로 재판정을 오가는 사법 리스크에 시달려 왔다. 대형 M&A에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3년 2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지난해 11월 검찰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이에 1심 판결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것이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이 불복하면 이 회장은 앞으로 또 3∼4년 이상 재판에 불려 다닐 수도 있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5년' 구형에 주목하며 이 회장에게 크게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벌총수 재판에서 단골로 등장한 소위 '3·5 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이 회장에게 적용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기대 섞인 추측이지만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다면 삼성의 M&A 시계는 다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신사업 발굴조직 신설해 M&A 대비에 나선 듯
삼성이 올해에는 대형 M&A를 성사시킬 것이라는 예측에는 삼성전자의 내부 움직임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이후 잇따라 신사업 발굴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DX 부문(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담당)에 부사장급을 수장으로 하는 '미래기술사무국'과 '비즈니스개발그룹'을 신설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재계에서는 '미래사업기획단'이 삼성전자의 앞으로 10년 먹거리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9년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기획했던 신사업 추진단의 부활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M&A 통해 2009년 5대 신수종 사업 같은 방향타 기대
삼성은 지난 2017년 전장 회사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는 멈춰서 있다. 물론 작년 11월 이후 하만을 통해 음악 전문 플랫폼 '룬'을 인수했고,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이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대형 M&A에 적극 나서기에는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0% 넘게 줄어들었고 세계적 고금리 기조로 인수 금융을 활용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성공적 M&A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의 대형 M&A에 기대를 거는 것은 우리 경제에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9년 삼성이 발표했던 5대 신수종 사업은 배터리와 바이오, 태양전지, LED 그리고 의료기기였다. 모두가 우리 경제의 먹거리로 자리 잡은 업종들이다. 그래서 재계에서는 삼성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투자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M&A 관련 조직 신설
삼성의 M&A, 우리 경제의 방향타 역할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도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3년 연속 'M&A 계획'만 띄우다 보니 시장의 관심도는 크게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재판 리스크와 관련해 이달 말 1심 선고가 나올 예정인 데다가 내부적으로도 신사업 발굴 조직을 강화하고 있어서 올해는 대형 M&A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3년 연속 대형 M&A 가능성 언급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대형 M&A는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대형 M&A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물론 한 부회장의 대형 M&A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CES에서는 보안 문제로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대형 M&A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2년 CES에서는 M&A와 관련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선 두 번의 발언이 모두 연초에 나온 것이어서 그때마다 언론들은 '올해에는 뭔가 대형 M&A가 있을 것'이라는 식의 추측성 해설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계획만 거듭되다 보니 올해도 공수표에 그칠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이재용 회장 재판 결과가 관건 될 듯
대형 M&A는 총수의 결심 없이는 실행되기 어렵다. 그룹 수뇌부라고 하더라도 월급쟁이라는 한계 때문에 최대 십조 원을 넘는 대형 M&A 결정에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이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사건으로 재판정을 오가는 사법 리스크에 시달려 왔다. 대형 M&A에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3년 2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지난해 11월 검찰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이에 1심 판결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것이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이 불복하면 이 회장은 앞으로 또 3∼4년 이상 재판에 불려 다닐 수도 있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5년' 구형에 주목하며 이 회장에게 크게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벌총수 재판에서 단골로 등장한 소위 '3·5 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이 회장에게 적용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기대 섞인 추측이지만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다면 삼성의 M&A 시계는 다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신사업 발굴조직 신설해 M&A 대비에 나선 듯
삼성이 올해에는 대형 M&A를 성사시킬 것이라는 예측에는 삼성전자의 내부 움직임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이후 잇따라 신사업 발굴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DX 부문(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담당)에 부사장급을 수장으로 하는 '미래기술사무국'과 '비즈니스개발그룹'을 신설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재계에서는 '미래사업기획단'이 삼성전자의 앞으로 10년 먹거리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9년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기획했던 신사업 추진단의 부활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M&A 통해 2009년 5대 신수종 사업 같은 방향타 기대
삼성은 지난 2017년 전장 회사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는 멈춰서 있다. 물론 작년 11월 이후 하만을 통해 음악 전문 플랫폼 '룬'을 인수했고,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이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대형 M&A에 적극 나서기에는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0% 넘게 줄어들었고 세계적 고금리 기조로 인수 금융을 활용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성공적 M&A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의 대형 M&A에 기대를 거는 것은 우리 경제에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9년 삼성이 발표했던 5대 신수종 사업은 배터리와 바이오, 태양전지, LED 그리고 의료기기였다. 모두가 우리 경제의 먹거리로 자리 잡은 업종들이다. 그래서 재계에서는 삼성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투자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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