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출신 난민들, '난민 지위 인정 촉구' 기자회견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5-10-14 13:52:32

▲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피신한 이집트 출신 정치 활동가들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난민 지위 인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난민 어린이가 발언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2013년 군부 쿠데타 이후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피신한 이집트 출신 정치 활동가들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민 지위 인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재한 이집트인 정치 난민들은 "조국에서 투옥과 고문의 위협을 받았고, 재산을 몰수당했으며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다"며 "정치적 신념을 지킨 대가로 모든 것을 잃고, 2018년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난민 신청 후 조국에서 겪은 박해와 탄압의 증거, 본국 송환 시 직면할 위험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수차례 제출했음에도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난민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2024년 말 난민 인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법원이 29명의 이집트인 정치 난민에게 연이어 난민 불인정 판결을 내리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일할 권리도, 의료 혜택도 없이 강제추방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마저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아 있지만, 그 결과 또한 이집트 난민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단지 국제법과 난민협약이 명시한 보호를 받고,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인정받고자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으로 피신한 이집트 출신 정치 활동가들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난민 지위 인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히잡을 쓴 한 참석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발언를 듣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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