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 급증, 낙찰가는 급락…"버텨주던 강남 3구도 위축"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2-08 13:47:33
이자부담과 매수세 위축에 경매신건·유찰건수 함께 늘어
전국 아파트 경매물건이 빠르게 쌓이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경매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29건으로 전달(2629건)과 비교하면 7.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1904건)과 비교하면 무려 48.6% 증가한 수치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다 보니 경매신건이 늘었고, 주택시장 매수세가 위축되다보니 유찰건수도 함께 늘면서 전체 진행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39.8%)보다 2.0%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1%)보다 3.3%p 떨어진 80.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0명으로 0.3명 줄었다.
서울의 경우 281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다. 전달보다 18.1% 많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지난 5월부터 매달 빠르게 쌓이는 증가하는 중이다.
서울의 낙찰률은 28.5%로 전달(26.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20%대의 낮은 수준이다. 경매진행 물건 10건 중 7~8건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는 얘기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5.8명)보다 0.3명 줄어든 5.5명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마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진행건수는 670건으로 2015년 4월(697건)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경신했다. 낙찰률은 43.3%였고, 낙찰가율은 82.1%였다.
인천에서는 아파트 207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전달(161건)보다 28.6% 증가했다. 낙찰률은 36.7%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낙찰가율은 81.1%로 1%포인트 내렸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는 유일하게 대전(87.2%)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는 6.4%포인트 하락한 79.1%로 6개월만에 80%를 밑돌았고, 대구(83.7%), 울산(81.8%), 부산(78.2%)은 전달보다 소폭씩 하락했다.
지방 8개도에서는 경남(77.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전남(69.5%)은 전월 대비 10.3%포인트 떨어지며 2014년 7월 이후 가장 낮았고 충남(76.1%), 강원(82.2%), 충북(82.9%), 전북(79.6%), 경북(83.3%)의 낙찰가율이 내려갔다.
이 밖에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4.5%, 세종은 79.2%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는 서울 성동구 성수사거리에 있는 주유소(토지 944.5㎡, 건물 477㎡)로 감정가의 104.1% 350억38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어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있는 공장(토지 5만8242㎡, 건물 1만9817㎡)이 감정가 58.5%인 205억3200만 원에,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공장(토지 9548㎡, 건물 8886㎡)이 감정가 100.1%인 99억 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경매물건은 경기 용인 수지구 동천동 소재 전용 85㎡ 아파트였다. 4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98.1%인 7억649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다음으로 경기 화성 병점동의 60㎡ 아파트에 40명이 참여해 2억5320만 원에 낙찰됐고, 경기 의정부 신곡동 50㎡ 아파트에 39명이 참여해 1억9570만 원에 낙찰됐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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