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유병력자도 실손보험 든다…금융위, 가입·보장연령 확대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02-11 13:48:08
금융위원회 '노후지원 5종 세트' 일환…노년층 의료비 보장 강화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연령이 90세까지 확대되고, 보장연령은 110세로 높아진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노후 실손보험은 고령층에 특화된 실손보험 상품이다. 고액의료비를 중심으로 높은 보장한도를 설정한 게 특징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가입심사 항목을 축소한 상품이다.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유병력자가 대상이다.
지금까지 노후 실손보험 가입은 75세,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은 70세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70대 중 실손보험 가입자는 38.1%에 불과하고, 80세 이상에서는 4.4%만 실손보험이 있다.
이에 정부는 가입연령과 보장연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가 고령화 시대 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의료저축계좌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신설 △신탁업 활성화 등 조치와 함께 추진해 온 '노후지원 5종 세트' 일환이다.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를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또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생보 2개사, 손보 7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생보 2개사, 손보 11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보장 연령이 100세에 맞춰져 있는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 노후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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