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 지역 주민 인권침해 멈춰라"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5-08-26 13:53:07

▲ 시민단체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관 앞에서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이 EDCF 세이프가드 및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에 대한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필리핀 할라우강을 위한 민중행동과 참여연대, 해외주민운동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관 앞에서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이 관련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세이프가드 및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에 대한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2단계)'는 필리핀 일로일로 지역의 선주민 땅 위에 건설되는 댐과 운하를 포함한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KEXIM) EDCF이 2012년 해당 사업에 대한 유상원조를 결정하고, 이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건설 사업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투만독 선주민 공동체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으로, 해당 사업으로 인해 공동체가 파괴되고, 비자발적 이주, 조상 묘소 포함 고유 영토 수몰,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투만독 선주민들의 '자유로운 사전인지동의(FPIC)'가 보장되지 않아 사업 초기부터 문제 제기가 이루어진 곳이다.

이에 한국 시민사회는 2013년부터 피해 선주민들, 지역활동가와 함께 한국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필리핀 할라우강을 위한 민중행동은 한국수출입은행과 대우건설과의 면담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알리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하였지만 2018년 10월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 현장에서는 해당 사업을 반대하는 활동가와 선주민에 대한 인권침해가 공공연히 발생했으며, 2020년 12월에는 사업에 반대하던 선주민 지도자 9명이 비사법적으로 살해되고, 17명이 연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민중행동은 설명했다.

현지 활동가인 존 알렌시아가는 기자회견 발언에서 "현지 선주민들은 비자발적 이주, 불충분한 보상, 홍수 위험성 증가 등 지속적인 권리 침해를 겪고 있다. 이에 문제를 알리고 한국 정부, 수출입은행, 대우건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피해지역 선주민과 지역활동가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관 앞에서 열린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 EDCF 세이프가드 및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한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에서 현지 활동가인 존 알렌시아(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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